5당 원내대표 오찬장 향하는 문재인 대통령 |
등산복 입은 문재인 대통령 |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취임 후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문 대통령이 입거나 사용한 제품들이 '문템'으로 불리며, 연일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화제가 된 '문템'은 기자간담회에서 입은 등산복, 평소 즐겨마신 커피, 독도강치 넥타이, 안경, 장애인단체가 만든 구두 등이다. 검소한 성향의 문 대통령이 물건을 오래 사용하는데다 제품 자체가 의미를 담고 있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들의 소장욕구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취임 전 문 대통령이 자주 방문했다는 종로구 부암동의 커피전문점은 '문 블렌드'라는 제품을 내놔 히트를 쳤다. 소비자들은 이 커피전문점을 찾아 문 블렌드를 마시고, 관련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에 올리며 자발적 홍보에 나서고 있다.
문 블렌드는 콜롬비아, 브라질,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원두를 4:3:2:1 비율로 블렌딩한 것으로, 누리꾼들은 '콜브이과4321'라는 애칭을 붙이기도 했다. 문블렌드가 인기를 얻으며 대학가 오피스가 등의 다른 커피전문점들도 이 레시피를 활용한 커피를 내놓고 있다.
지난 19일 여야 원내대표 오찬 때 문 대통령이 착용한 독도강치 실크넥타이 역시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이 넥타이는 소기업 두레샘의 브랜드 이응크레이션스가 112주년 독도 주권 선포의 날을 기념해 만든 제품으로, 문 대통령이 착용한 제품임이 알려진 후 순식간에 매진됐다. 업체 측은 주문이 폭주하자 이 제품을 추가 제작키로 하고 사전 예약주문을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이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 신고온 낡은 구두 '아지오' 역시 주목받았다. 이 구두은 청각장애인들이 만든 수제화 브랜드 '구두만드는 풍경'의 제품으로, 경영난으로 인한 폐업으로 단종됐다.
문 대통령은 2012년 직접 이 구두를 산 후, 5년간 신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아지오 재건을 위해 펀딩이라도 하고 싶다", "다시 판매된다면 반드시 구입하겠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3일 기자들과 북악산에 오를 때 착용한 주황색 등산복도 화재가 됐다.
이 제품은 블랙야크가 2013년 창립 40주년 기념으로 출시한 'B가디언 재킷'으로, 네티즌들은 문 대통령이 2013년 이후 이 제품만을 착용했다며 '등산복 단벌신사'라는 애칭을 붙이기도 했다. 블랙야크는 이 제품의 재출시를 결정했다.
문 대통령이 항상 착용하고 있는 안경 역시 판매가 늘고 있다.
이 제품은 덴마크 브랜드 '린드버그'에서 출시한 '모르텐'이라는 제품으로, 프레임이 둥글어 부드러운 느낌이 나면서도 베타티타늄을 사용해 가볍다. 테 가격만 70~80만원으로, 비교적 고가지만 문 대통령이 이 제품을 6년째 착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매가 평소의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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