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는 정상외교 차원에서 다뤄질 때 많이 배운 바 있어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2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 "대북 인도적 지원은 인류 보편적 가치이기 때문에 정치적 고려와는 별도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4시쯤 대한항공 KE086편을 타고 한국에 도착한 강 후보자는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엔의 원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후보자는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두 차례나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북한에 대해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추가 도발이 있으면 보다 강력한 제재를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북핵 문제에 경험이 없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정상외교 차원에서 다뤄질 때 관찰하고 많은 것을 배운 바가 있다"며 반박했다. 그는 "북핵 문제는 한반도 문제 뿐 아니라 국제사회 문제로 유엔에서도 여러 번 다뤄졌고 대통령 통역을 3년 맡았는데 그때도 북핵 문제가 큰 이슈였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는 자녀 이중국적 및 위장전입 문제에 대해서는 "청문회 때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강 후보자는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지 나흘만에 한국으로 입국했다. 그는 이날 오후쯤 청사 인근에 마련된 임시 사무소에 출근해 본격적인 국회 인사청문 준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후보자 지명 이후 외교부는 인사 청문요청서를 준비해왔으며 청문요청서는 강 후보자의 최종 확인을 받은 뒤 국회에 제출될 전망이다. 국회는 청문 요청서가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강 후보자가 이같은 청문 절차를 거쳐 외교부장관에 정식 임명되면 70년 외교부 역사의 첫 여성 외교부장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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