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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러시아·트럼프 캠프 접촉 정보 FBI에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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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넌 前 CIA국장, 하원 증언… 美의회, 플린에게 다시 소환장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3일(현지 시각) "지난 대선 기간 러시아 정부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과 접촉했다는 정보를 연방수사국(FBI)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CIA 국장을 했다.

브레넌 전 국장은 이날 하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러시아의 목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헐뜯어 당선 가능성을 낮추고,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는 것이었다"고도 했다.

브레넌 전 국장은 "러시아 정보기관들은 미국 관료들의 개인 약점을 잡아 반역을 강요한다"며 "많은 이는 자신이 러시아와 접촉하고 있다는 것조차 모르거나, 너무 늦게서야 (반역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반역의 길'로 접어든 이가 러시아 내통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되는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는 이날 플린 전 보좌관에게 다시 소환장을 보내, 사업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상원 정보위의 청문회 출석과 자료 제공 요청 관련 소환장을 수정 헌법 5조의 묵비권을 거론하며 거부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마이클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에게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공개적으로 부인해달라고 했다는 전날 WP의 보도와 관련, 당사자들은 침묵을 지켰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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