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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최순실 "검찰때문에 내가 '괴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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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61)씨는 24일 열린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 공판에서 "검찰이 너무 많은 의혹을 제기해서 내가 '괴물'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재판장 김수정)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는 최씨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진행됐다. 딸 정유라씨를 이화여대에 특혜 입학시키도록 압박했다는 혐의를 받은 최씨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나 김경숙 전 이대 학장에게 딸을 합격시켜 달라고 부탁한 적이 없다"고 했다.

최씨는 특검팀이 '정씨가 고등학교 재학 시절 부정한 방법으로 봉사활동 점수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언급하자 "어린 학생을 자꾸 공범으로 몰지 말라"며 "걔(정씨)는 영혼이 죽고 육체만 살았는데, 어린 자식이 잘못될까 봐 자기 삶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의 영향력을 이용하려던 것 아니냐는 특검팀의 지적엔 "그러려면(부정 입학을 시키려고 했다면) 더 위에 있는 사람한테 했을 것"이라며 "사람을 자꾸 몰아가지 말라"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이날 최씨와 함께 기소된 최경희 전 이대 총장 등의 피고인 신문도 했다. 재판부는 25일 이 사건에 대한 결심(結審) 공판을 열기로 했다. 25일 최씨에 대한 첫 구형(求刑)도 이뤄질 전망이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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