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말레이시아 최대 유통기업인 GCH리테일의 프리미엄 슈퍼 17개 매장에 ‘이마트존’을 열고 ‘e브랜드’ 과자, 차, 시리얼 등 52개 상품을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주요 상품은 e브랜드 핫초코, 콘플레이크, 라면e라면, 유별난감자 등이다. 이 가운데 매출이 우수한 상품은 향후 GCH리테일 전 매장으로 확대 판매할 계획이라고 이마트는 밝혔다.
이마트는 기존 주력 수출 국가였던 중국 시장을 넘어 말레이시아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현지 대형 유통기업들을 접촉해 왔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말레이시아 현지 이세탄 백화점 4개 점포에서 ‘노브랜드’ 16개 상품을 시험 판매했다.
이번 말레이시아 시장 개척을 계기로 이마트의 동남아 수출 비중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이마트의 동남아 시장 수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10%(24억 원)가량에 불과했으나 올해 15∼20%(80억 원)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이마트는 베트남, 몽골 등 해외에 매장을 열어 진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품 자체를 수출하는 투트랙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수출 사업이 우수 동반성장 모델로 자리 잡아 더 많은 국내 중소기업과 해외로 진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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