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 덴마크서 송환 불복 항소 자진 철회… 공항 입국 즉시 체포
덴마크에 머무르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사진〉씨가 덴마크 법원의 한국 송환 결정에 불복하는 항소를 자진 철회했다. 덴마크 검찰은 24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정유라씨가 덴마크 검찰의 한국 송환 결정과 덴마크 지방법원의 1심 판결에 반발해 고등법원에 송환 결정 불복 항소심을 제기했으나 이를 자진 철회했다"고 밝혔다. 덴마크 검찰은 "정씨의 송환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한국 측과 협의해 30일 이내에 정씨를 한국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씨는 지난 3월 17일 덴마크 검찰이 한국 송환을 결정하자 올보르 지방법원에 송환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은 지난달 19일 정씨가 제기한 송환 불복 소송 관련 첫 재판을 통해 정씨의 한국 송환을 선고하고 구치소 재수감을 결정했다. 이에 정씨 측 변호인은 법원 결정에 불복하고 고등법원에 항소했었다.
정씨는 귀국할 경우 공항에 내린 직후 체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당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을 특혜 부정 입학으로 판단하고 정씨에게 이대(梨大)의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적용해 법원으로부터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 특검팀은 지난 1월에도 "이미 정씨가 지명수배된 상태이기 때문에 정씨가 송환되면 즉각 체포 영장을 집행할 것"이라며 "체포 영장을 집행하면 48시간 동안 (구금 상태로) 조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때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부정 입학, 학사 비리 등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씨는 지난 1월 1일 덴마크 올보르에서 체포돼 현재 구치소에 구금되어 있다.
[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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