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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고금리' 위안貨 상품에 눈 돌리는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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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위안화 상품을 내놓고 고객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위안화 관련 상품에 투자하려면 예금자 보호 여부, 각종 수수료 부담,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 등을 사전에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국내에 진출한 중국계 은행인 중국은행은 24일 "금리를 연 최고 4% 지급하는 '인민폐 드림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5만위안(약 820만원) 이상 예금했을 때 우대금리를 준다. 5만위안을 1년간 정기예금 하면 3.6% 금리를 받는다. 20만위안에는 연 최고 3.8%, 50만위안에는 연 최고 4% 금리를 각각 지급한다. 이 금리는 오는 6월 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 적용된다. 이 상품은 중도 해지했을 경우 금리가 약정이율의 최대 10분의 1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원리금 합계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면서 연 1.5% 수준 금리를 주는 상품도 있다. 우리은행의 '위안화 MMT(특정금전신탁)'이다. 중국 교통은행 서울지점의 1일 단위 위안화 예금에 맡겨 운용하는 투자 상품이다. 최저 가입 금액은 10만위안(약 1640만원)이다. 신탁 상품이라 투자 원금 보장이나 예금자 보호가 안 된다. 신탁 수수료로 연 0.5%를 내야 한다. 중국과 거래가 잦은 기업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위안화 관련 금융 상품 투자에서 가장 큰 변수는 환율 변동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받더라도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거나 예상한 만큼 오르지 않는다면 만족할 만한 수익을 올릴 수 없다.

금원섭 기자(caped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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