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루이스오비스포 1982년 조례 제정
걷기 좋은 도시 만들기 위한 선택
샌루이스오비스포의 파머스마켓. 캘리포니아에서도 최고의 파머스마켓으로 꼽힌다. [사진 캘리포니아관광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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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캘리포니아 중부에 있는 샌루이스오비스포(SLO)가 선구적이었다. 자동차를 몰고 음식을 가져가는 ‘드라이브 스루’를 금지하는 시 조례가 1982년에 벌써 통과됐다. 대중교통이 편한 대도시도 아닌데 왜 이런 법을 통과시켰을까. ‘걷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기에 자동차 중심의 비즈니스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SLO는 1999년 세계 최초로 실내 금연법을 통과시킨 도시이기도 하다. 미국 작가 댄 뷰트너가 세계 각지를 다니며 광범위한 조사를 벌인 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 4곳 중 하나로 SLO를 꼽기도 했다. 그의 책 『그곳에 행복이 있었다』(하늘눈)에는 SLO야말로 진정한 아메리카 드림을 이룬 도시라고 설명돼 있다.
그런가하면 실리콘밸리 인근 도시 팰로앨토에서는 중심가인 캘리포니아 애비뉴에 체인점 진입을 막는 조례를 2015년 9월 제정했다. 기존에 있던 스타벅스나 서브웨이 등은 영업을 계속 하도록 했지만 신규 입점은 금지했다. 당시 팻 버트 팰로앨토 시의원은 “오랫동안 자리를 지킨 상인들이 치솟는 임대료로 떠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도시 샌루이스오비스포(SLO). 자동차 문화가 지배적인 미국에서 이례적으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금지하는 도시다. 걷기 좋은 도시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사진은 매주 목요일 열리는 파머스마켓. [사진 캘리포니아관광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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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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