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드라이브스루 금지? 세계 최초의 실내 금연법 도입? 미국 어느 도시인가 봤더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샌루이스오비스포 1982년 조례 제정

걷기 좋은 도시 만들기 위한 선택

중앙일보

샌루이스오비스포의 파머스마켓. 캘리포니아에서도 최고의 파머스마켓으로 꼽힌다. [사진 캘리포니아관광청]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는 체인점 입점을 금지하는 오하이처럼 체인 상점의 영업을 제한하고 있는 도시가 더 있다. 주민들의 삶의 만족도가 높은 소도시가 대부분이다.

그중 캘리포니아 중부에 있는 샌루이스오비스포(SLO)가 선구적이었다. 자동차를 몰고 음식을 가져가는 ‘드라이브 스루’를 금지하는 시 조례가 1982년에 벌써 통과됐다. 대중교통이 편한 대도시도 아닌데 왜 이런 법을 통과시켰을까. ‘걷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기에 자동차 중심의 비즈니스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SLO는 1999년 세계 최초로 실내 금연법을 통과시킨 도시이기도 하다. 미국 작가 댄 뷰트너가 세계 각지를 다니며 광범위한 조사를 벌인 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 4곳 중 하나로 SLO를 꼽기도 했다. 그의 책 『그곳에 행복이 있었다』(하늘눈)에는 SLO야말로 진정한 아메리카 드림을 이룬 도시라고 설명돼 있다.

그런가하면 실리콘밸리 인근 도시 팰로앨토에서는 중심가인 캘리포니아 애비뉴에 체인점 진입을 막는 조례를 2015년 9월 제정했다. 기존에 있던 스타벅스나 서브웨이 등은 영업을 계속 하도록 했지만 신규 입점은 금지했다. 당시 팻 버트 팰로앨토 시의원은 “오랫동안 자리를 지킨 상인들이 치솟는 임대료로 떠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미국에서도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도시 샌루이스오비스포(SLO). 자동차 문화가 지배적인 미국에서 이례적으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금지하는 도시다. 걷기 좋은 도시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사진은 매주 목요일 열리는 파머스마켓. [사진 캘리포니아관광청]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SNS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포스트]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