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리니지 '약발' 벌써 끝?… 넷마블·엔씨 외국인 비중 '급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장진원 기자 =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며 상장과 동시에 게임업종 대장주로 등극한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의 외국인투자자 비중이 급감하고 있다. 넷마블에 이어 2등주인 엔씨소프트 역시 외국인 순매도세가 이어지며 주식보유율이 크게 감소하는 추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넷마블의 외국인 주식보유 비중은 6.64%를 기록했다. 상장 첫날인 12일 7.57%에 비해 1%포인트 가까이 비중이 떨어졌다. 넷마블에 투자한 외국인은 상장 이후 18일과 23일 이틀을 빼고는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이달 들어 엔씨소프트에 투자한 외국인은 17일 하루 약 54억원 순매수를 제외하고는 연일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보유 비중도 4월 초 42.1%에서 22일 현재 37.1%로 낮아졌다. 해당 기간 동안 외국인투자자의 주식보유비중 하락률은 약 12%에 달한다.

국내 게임업종의 대장주와 2등주로 꼽히는 두 종목은 공교롭게도 ‘리니지’라는 지식재산권(IP)을 통해 기업가치를 크게 키웠다는 공통점이 있다. 모바일게임 전문인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 대박을 계기로 상장까지 이어져 단숨에 업종 내 대장으로 등극할 수 있었다.

엔씨소프트는 PC 기반의 RPG업체이지만, 모바일로 방향을 튼 ‘리니지M’ 출시가 6월 21일로 확정되며 최근 주가가 급상승하는 등 기업가치의 레벨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다수다. 실제로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22일 38만원으로 장을 마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37만6500원으로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최고 수준이다.

주가 흐름과 수급을 결정하는 핵심인 외국인투자자의 이탈은 리니지를 통해 게임업종 대표주가 된 두 종목의 향후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넷마블은 상장 첫날 16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23일 현재 14만3500원으로 떨어져 열흘 사이 시총 순위가 20위에서 28위까지 밀린 상태다.

증권업계에선 외국인투자자의 차익 실현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종목 외에 외국인투자자가 참여할 만한 시총 규모를 보유한 곳이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엔씨소프트의 경우 최근 급등세를 보이다보니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리니지 시리즈의 경우 외국인이 주목할 만한 이벤트로는 보기 힘들다”며 “외국인의 경우 국내 게임주의 이벤트를 주목하기보다는 아무래도 주가가 오른 후 차익 실현 차원에서 다른 종목으로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외국인 비중에 큰 변화가 없는 컴투스나 NHN엔터테인먼트의 경우는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주목을 덜 받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