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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文대통령, "盧 전 대통령 유서 늘 지갑에"…추모영상서 유서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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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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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무현입니다’의 제작사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를 맞아 추모 영상을 공개했다.

이창재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제작한 영화사 풀은 이날 54초 분량의 노 전 대통령 추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노 전 대통령의 유서를 낭독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육성이 담겼다.

영상에는 지난 2009년 5월 조문객들이 비를 맞고 눈물을 흘리던 노 전 대통령의 노제 장면이 나온다.

다른 장면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상징색인 노란색 풍선이 가득하다.

문 대통령은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라는 노 전 대통령의 유서 내용을 읽는다.

추모 영상 마지막에는 유서 낭독을 마무리하는 문 대통령의 모습이 한 컷 등장한다.

이창재 감독은 문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유서를 늘 지갑에 넣고 다닌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문 대통령에게 유서 낭독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전인 지난해 11월 이에 응했다. 이창재 감독은 “당시 문 대통령의 유서 낭독을 그 어떤 인터뷰보다 묵직한 감동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국회의원, 시장 선거 등에서 번번이 낙선했던 노 전 대통령이 지지율 2%로 시작해 대통령이 되는 과정을 그렸다.

[유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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