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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노前 대통령 8주기, 정치권 봉하 집결…한국당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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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 참석…다른 與野는 지도부 총출동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김해=부애리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맞아 정치권이 23일 봉하마을로 집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국민의당ㆍ바른정당 등 야권 지도부도 총 출동한 가운데, 정치권이 노 전 대통령의 묘역 앞에서 협치ㆍ통합의 전기를 만들 수 있을 지 관심사다.

이날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는 집권여당인 민주당에서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소속 국회의원 60여명이 자리했다.

9년만의 정권교체에 성공한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추도식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매년 추도식 행사에 참석해왔지만 올해는 의미가 남다르다"며 "10년만에 정권을 되찾은 만큼, 지하에 계신 분께서 누구보다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야권 지도부도 모습을 드러냈다. 국민의당에서는 재기를 모색하고 있는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를 포함, 김동철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이용호 정책위의장, 박지원 전 대표 등 전ㆍ현직 지도부가 대부분 참석했다. 바른정당에서는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의당에서는 심상정 상임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가 자리를 함께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노 전 대통령 선거 8주기를 진심으로 추도하며, 권양숙 여사 및 노건호씨 등에게 애도의 말씀을 표한다"며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께서는 매년 (추도식) 사전에 참배를 다녀오셨지만 금년에는 건강상 가지 못하고 제게 추모의 말씀을 남기셨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야권까지 총집결 한 이번 추도식에서 협치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매해 추도식에서 노 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 있던 정치인들은 참석자로부터 냉대를 받아왔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의 경우 2015년 보수정당 대표 자격으로는 처음으로 추도식을 찾았지만, 일반 참가자들은 야유를 보내며 항의 한 바 있다. 문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끝에 분당을 선택한 안 전 대표 역시 지난해 추도식에서 추도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봉하마을에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찾아볼 수 없었다.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대신해 박맹우 사무총장이 추도식에 참석했을 뿐이다. 정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못 가는 것이라고 말씀드렸다"며 "이해 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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