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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오늘의포인트]코스피 2300, 시총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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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KB금융·NAVER 등 오르고 한국전력·SKT 등 후퇴 ]

코스피 지수가 2300대 안착을 시도하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순위도 발 빠르게 변하고 있다.

NAVER LG전자 POSCO KB금융 등이 연초대비 전진한 반면 한국전력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은 순위가 밀렸다.

◇LG전자·KB금융 '껑충'=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대비 가장 드라마틱한 반전을 쓴 종목은 바로 LG전자다. 지난 1월2일 시가총액 8조4442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상위 32위였던 LG전자는 5개월새 시총이 13조3209억원으로 57.75% 증가해 이날 현재 시총 상위 20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MC(스마트폰) 부문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실적 바닥을 확인 한 후 프리미엄 가전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부문의 높은 성장세로 H&A(가전)와 HE(TV)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외국인 비중도 연초 22.38%에서 31.44%로 크게 늘었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국내 경기회복의 대표 수혜주로 거론되며 주가 전망도 밝은 편이다.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단기급등 부담과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을 근거로 일부에서 부정적 시각이 제기되며 차익실현 움직임도 있다”면서도 “미국 유럽의 경기회복 진행 과정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가전, TV 사업에서 수년간 꾸준히 노력해 온 프리미엄 제품 전략이 결실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LG전자 주가가 상승하면서 지주회사인 LG의 시총 순위도 27위에서 23위로 4단계 도약했다.

NAVER의 상승도 눈에 띈다. NAVER는 지난해 7월 라인 상장으로 9월 사상 최고가 90만3000원을 찍은 이후 연초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과시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NAVER는 연초 시총 상위 6위에서 현재 4위로 2단계 건너 뛰었다.

KB금융 등 금융주의 약진도 빼놓을 수 없다. 연초 시총 상위 13위였던 KB금융은 현재 11위를 기록하며 시총 10위인 신한지주를 바짝 뒤쫓고 있다. 시총도 17조8115억원에서 22조4944억원으로 26.29% 증가했다.

KB금융은 1분기 순이익 8701억원을 내놓으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KB손보와 캐피탈의 잔여지분 공개매수를 통해 100% 자회사화, 연간 2500억원의 이익 확대가 가능하다는 분석까지 제기된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손보 캐피탈의 완전 자회사화로 KB금융 ROE(자기자본이익률)이 8.8% 내외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하반기는 선두업체와의 순이익 경쟁이 더욱 뜨거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전력·SKT, 새 정부 정책에 타격=올라간 종목이 있으면 내려간 종목도 있기 마련이다.

한국전력은 연료단가 상승, 원전 이용률 급락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데다 문재인 정부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에 나서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연초 28조18822억원에 달했던 시총은 26조8983억원으로 쪼그라 들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직후 열린 지난 10일 장에서는 5.79% 급락하기도 했다.

SK텔레콤도 통신요금 인하 등 새 정부의 정책 변화 가능성에 흔들렸다. SK텔레콤은 연초 시총 11위에서 현재 14위로 3단계 내려왔다. 코스피 지수가 2300선을 돌파하면서 경기 방어주보다는 수출주 중심의 장세가 연출된 것도 SK텔레콤의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한편 부동의 시총 상위 1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연초 253조9262억원에서 현재 295조7028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이날 장중 52주 최고가 17만2500원을 기록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최근 지주사 전환 이슈 등을 호재로 시총 규모를 키웠지만 SK하이닉스와 NAVER 등의 주가 상승으로 시총 자리를 바꾸는 데에는 실패했다.

송선옥 기자 oop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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