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미용 시술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국가적 재난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개인적인 미용 활동에 매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당시 청와대와 변호인을 통해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사진=연합뉴스] |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등장에 초미의 관심사 역시 그의 헤어스타일이었다. 옥중 생활에도 불구, 박 전 대통령이 평소 모습대로 ‘올림머리’를 할 것인지 여론이 집중됐다.
피고인 신분의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사복을 입고 호송차량에서 내렸다. 그는 트레이트마크 였던 ‘올림머리’를 스스로 하고 등장했다. 뒷머리는 군데군데 삐져나와 다소간 헝클어져있었다. 박 전 대통령의 가슴에는 수인번호 ‘503번’ 이란 명패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평소 스타일링에 신경 쓰는 박 전 대통령 역시 제한된 환경 탓에 쉽게 ‘올림머리’를 하긴 힘들었다는 게 미용업계의 중론이다. 구치소 내에선 머리핀을 사용하기 쉽지 않다. 수감자 보호 차원에서 반입 자체가 힘들기 때문.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의 ‘셀프 올림머리’하기에 여건이 충분치 않다. 수감 기간이 길어질수록 박 전 대통령의 스타일링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구치소 수감 생활로 고충을 겪고 있는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예에서도 이를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
철저한 외모 관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조 전 장관은 구치소 생활 5개월이 넘어가면서 산발머리를 한 채 카메라에 포착되고 있다. 단정한 단발머리에 깔끔한 정장을 즐겨온 조 전 장관은 재임 시절 나이에 걸맞지 않는 빼어난 외모로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국정농단 사태 이후 급격히 수척해졌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는 이날 오전 10시 417호 대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 최순실 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재판부는 전날 박 전 대통령 등의 공판에 대한 방송·사진 촬영을 허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