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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삼성전자 말고 애플...해외 주식직구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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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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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투자비밀수첩-134] 인터넷을 통해 해외직구(직접구매) 쇼핑을 하는 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국내에는 없는 상품도 싼 가격에 구할 수 있는 매력에 반했기 때문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주식도 직구족의 시대다.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해외 주식 직접 투자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5월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화 주식 보관 잔량은 7조원이 넘는다. 사상 최대 규모다. 다우지수가 올해 2만 선을 돌파하고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해외 주식으로 쏠쏠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직접 투자는 해외 주식형 펀드에 비해 세제 혜택도 크다는 점도 매력이다. 펀드 투자로 얻는 소득은 배당소득으로 분류돼 최고 41.8% 세율이 적용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다. 하지만 직접 투자를 할 경우 분리과세 대상이다.

물론 단순히 세금만 생각한다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가 가장 좋다.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한 해외 주식형 ETF만 67개에 달한다. 다만 이들 종목은 대부분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따라간다.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안정적이지만 화끈한 수익률을 기록하기에는 아쉽다.

당연히 어떤 종목에 투자할 것인지가 큰 관건이다. 언어 장벽으로 인해 투자 정보를 얻는 것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그 경우 국내 증권사에서 내놓은 개별 종목에 대한 보고서를 참고할 수 있다. 대신증권·하나금융투자·유진투자증권은 미국·일본 기업에 대한 보고서를 제공한다. 신한금융투자·유안타증권은 중국 기업에 집중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중국·일본·미국 기업 보고서를 모두 내고 있다.

많은 증권사가 온라인으로 미국·중국·홍콩·일본·유럽 상장사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아직 해외 주식 투자가 불가능하거나 투자 대상 국가에 제한이 있는 경우도 있다. 기타 국가의 경우 일부 증권사가 오프라인에서만 거래할 수 있다. 온라인 기준 수수료율은 0.30% 내외다. 방문이나 전화는 0.5~0.6% 정도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는 아직 최소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는 거래 금액에 무관하게 부과되는 수수료로 소액으로 단타거래를 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해외 투자는 해당국 통화를 이용한다. 계좌에 외화를 입금해도 되고 원화를 입금한 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환전을 할 수도 있다. 환전도 고려해야 할 요인이다. 환전 과정에서 환율 변동으로 인한 이익과 손실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어서다. 특히 주문을 낸 뒤 결제되기까지 4일가량 걸린다. 문제는 환율은 결제 당일을 따르는 점이다.

거래시간은 미국은 오후 11시 30분~이튿날 오전 6시까지다. 중국의 경우 오전 장이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며 오후 장은 2시부터 4시까지다. 홍콩의 경우 오전 장이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다. 오후 장은 2시부터 5시까지 거래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오전 장이 9시부터 11시 30분까지며 오후 장은 12시 30분부터 3시까지다. 이는 모두 우리 시간 기준이다. 이 같은 시차 때문에 예약 주문도 가능하다.

해외 직접 투자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양도소득세는 분류과세로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제외된다. 매년 실현한 양도소득에서 비용을 차감하고 250만원까지 기본공제가 적용된다. 세율은 22%(양도소득세 20%, 주민세 2%)다. 일부 증권사는 무료로 대행신고를 해준다. 환차익은 비과세다. 배당소득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다.

[정우성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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