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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한국당 총리 인사청문회 보이콧할까…오늘까지 자료제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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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인청특위 위원들 "자료제출 미진 시 청문회 연기"

뉴스1

경대수 의원을 비롯한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자유한국당 위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이낙연 총리후보자 자료제출 거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들은 이낙연 아들 병역 자료 제출 등 청문회 관련 자료제출을 촉구했다. 왼쪽부터 박명재, 경대수, 강효상, 정태옥 의원. 2017.5.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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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송곳 검증을 예고한 자유한국당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23일 정오까지 자료제출을 하지 않을 경우 청문회 연기까지 강구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 후보자의 청문회가 당장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청문회 연기를 운운한 것은 '청문회 보이콧'을 하겠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져 정치권 전반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전날(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8일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회 의결을 통해 인사청문과 관련한 자료제출을 요구했고 인사청문법상 자료제출 시한은 어제(21일) 오후 5시까지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후보자가 그러나 개인정보보호법을 이유로 Δ아들 병역 면제 의혹 관련 어깨 탈골 수술 및 치료 내역 Δ위장전입 의혹 관련 아들 학적 변동 자료 Δ세금 탈루 의혹 관련 세금 납부 및 체납현황 자료 Δ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부동산 거래 현황 자료 등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가 계속해서 자료 제출이 미진할 경우 인사청문회 일정 연기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 기자회견에 참여한 경대수(한국당 인청특위 간사), 강효상, 박명재 의원 등은 꼭 집어 '청문회 보이콧'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청문회 연기 가능성을 내비쳐 사실상 청문회 보이콧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문회를 무기한 연기하는 것이 곧 보이콧이기 때문이다.

한국당이 청문회 보이콧을 결행할 경우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정부·집권여당, 제1야당이 강대강(强對强)으로 충돌하는 사례가 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협치'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높은 상태에서 청문회 보이콧이라는 초강수를 택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일반적이지만 한국당 내에서는 '강한 야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결기있게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또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동참하더라도 서훈 국정원장 등 앞으로 줄줄이 인사청문회가 남아있는 만큼, 현미경 검증을 위해 자료 제출 등을 사전 압박할 필요성도 있다는 계산도 깔고 있다.

다만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측은 한국당 인청특위 위원들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일체의 자료 및 의혹 해명을 위한 자료는 가능한 제출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어 청문회 자체가 올스톱하는 극단적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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