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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코이카 '박근혜 지우기'…최순실 개입 논란 사업 개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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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재단 관여한 코리아에이드→모자보건 아웃리치사업

'글로벌새마을청년봉사단'도 개명 또는 사업폐지 검토

연합뉴스


KOICA(한국국제협력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최순실 게이트'의 유탄을 맞았던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KOICA)이 '박근혜 전 대통령 지우기'에 나섰다.

공적개발원조(ODA) 담당 기관인 코이카의 고위 관계자는 22일 기자 간담회에서 음식·보건의료·문화 분야를 융합한 대외 원조사업인 코리아에이드 사업을 보건 쪽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했다고 밝혔다.

또 사업 이름도 상위 기관인 외교부와의 협의 하에 지난달 '모자(母子) 보건 아웃리치(outreach,봉사) 사업'으로 바꿨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따라 '코리아에이드'라는 사업 이름 자체가 사라졌다.

지난해 5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맞춰 출범한 코리아에이드는 차량을 활용해 음식(K-Meal), 의료(K-Medic), 문화(K-Culture)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형 ODA 사업이었다.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지에서 진행된 코리아에이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작년 9월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홍보할 정도로 박근혜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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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그러나 최순실 씨의 미르재단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추진 동력이 떨어졌고 결국 올해 예산도 30% 가까이 삭감됐다.

코이카 관계자는 또 '사견'임을 전제로, 코이카 사업 중 하나인 '글로벌새마을청년봉사단'의 개명 또는 사업 폐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새마을청년봉사단은 교육, 보건의료, 공공행정 등에 전문성이 있는 우리 국민을 개발도상국에 파견하는 '월드프렌즈 코이카 봉사단' 사업 중 하나다.

코이카는 최순실 씨가 개입·관철한 인사로 특별검사의 수사에서 밝혀진 김인식 전 이사장이 최근 사임함에 따라 이사장 공석 상태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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