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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부천시, 하수에서 광물 인(P) 추출 성공..."돈 버는 하수처리장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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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 학술발표회서 연구결과 발표

아시아투데이

인(P) 회수 실험 장치/제공=부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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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아시아투데이 박은영 기자 = 경기 부천시가 버려지는 하수에서 광물 인(P)을 회수하는 모형실험(Lab-Test)에 성공했다. 인은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아 전량 수입하는 광물로, 하수에서 추출이 가능해지면 자원 확보와 수입 대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는 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 주관으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추계학술연구 발표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수 탈수여액내 인 회수를 위한 결정 입상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부천시와 하수처리시설 대행 위탁관리사인 하이엔텍 부천사업소가 2년여 간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기존 연구방식과 다른 입상화 결정 방식의 모형실험을 완료했다.

이는 인 회수·제어장치를 통해 하수에 있는 인과 마그네슘을 반응시켜 생성되는 인 결정물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시는 탈수여액에 있는 고농도의 인을 회수하게 되면 수질개선과 인 자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이번 발표에 이어 발명 특허출원 신청 및 단계별 상품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6월 중 실용화를 위한 실증 플랜트를 굴포하수처리장에 설치한 뒤 실증 결과에 따라 본격적인 상품화 기술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개발이 본격화되면 하수처리시설이 돈 버는 시설로 변모하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서울시와 국내 3개 업체에서 인 회수 개발을 연구해 왔으나, 이번에 부천시가 성공한 연구는 기존 습식방식과 다른 입상화 결정 방식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입상화 결정 방식은 습식방식에 비해 회수되는 인의 순도가 높고 포장 및 활용에 건조 설비가 필요하지 않아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는 굴포하수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탈수여액이 하루에 1900㎥ 이상이므로 인 회수가 실용화되면 0.5톤 이상의 인을 추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진수 부천시 하수과장은 “하수에서 인을 회수하게 되면 점차 강화되는 하수처리 방류수질 기준에 부합하도록 수질을 개선함은 물론 자원확보를 통해 수익까지 창출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현장 플랜트 운영과 연구를 진행해 버려지는 물에서 소중한 자원과 에너지를 확보하고 돈 버는 하수처리장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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