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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펜스 부통령, 대학졸업 축사서 트럼프 옹호…학생들 항의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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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미 대학 졸업축사에서 탄핵론이 제기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했다.

외신들은 20일(현지시간) 펜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주 ‘글로브 시티 칼리지’ 졸업식에서 “여러분들이 리더가 되기를 열망한다면 무엇보다 용기를 가져야 한다”며 “리더십에게는 존경과 동시에 저항도 따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크게 꿈꾸는 이들이라면 소심하게 생각하는 이들과 마주치기 마련이고 앞으로 나가려 할 때 언제나 안주하려는 이들도 있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대표적인 사례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부흥 및 국가안보 노력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리더십과 인내의 본보기”라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일주일 전 다른 졸업축사에서 ‘가치가 있는 일들은 결코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옳은 일을 할 용기가 부족한 이들의 비판은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으로 빚어진 정치적 혼란을 무시하고 주요 국정과제를 수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글로브 시티 칼리지는 기독교계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문학 계통의 학부 중심 대학)로 펜스 부통령의 졸업축사에 큰 박수로 호응했다. 다만 졸업축사가 진행되는 동안 학교 주변에서는 ‘반 트럼프’ 항의행진도 진행됐다. 그러나 다음날인 21일 인디애나주 노트르담대학교에서 진행되는 졸업 축사에서는 학사모를 쓴 학생들 100명 이상이 그의 축사가 진행되는 도중에 단체로 조용히 퇴장했다.

전 인디애나 주지사였던 펜스 부통령은 이 학교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학교 측은 이런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지만 저지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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