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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모건스탠리 "달러, 1차 고비는 코미의 입…유로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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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추가증거 못 내놓으면 달러 랠리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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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해고된 제임스 코미 전 미국 FBI 국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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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우 기자 = 달러의 단기적 향방은 제임스 코미 전(前)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제시할 지 모를 추가 증거에 달려 있다고 모건스탠리증권이 22일 평가했다. 코미 전 국장은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공개 증언하기로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빠르면 24일(현지시간) 청문회에서 코미 국장이 추가 자료를 내놓지 못하면 달러는 랠리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의 경우에는 미국의 재정개혁 기대감을 소멸시키면서 달러를 크게 압박할 것으로 판단했다.

과거 미국 정치 변수가 달러를 크게 움직인 사건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워터게이트와 빌 클린턴의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이 대표적이다.

워터게이트의 경우 달러는 크게 떨어졌으나 그 이전에 오일 쇼크가 덮쳐 경제는 이미 휘청리고 있었다. 아시아 외환위기와 겹친 르윈스키 스캔들은 당시에는 아시아 통화 하락 속에서 달러가치는 되레 올랐다.

즉, 정치 재료는 그 당시의 추세에 가속도를 붙이는 촉매제였을 뿐 달러의 근본적 흐름을 직접 결정짓지는 않았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Δ 성장 기대감이 높은 유로화 지지 Δ 일본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 Δ 양호한 미국 경제 등 3가지 구도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모건은 미국의 설비투자 증가 조짐과 기업이익 증가세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자영업자들의 모임인 독립기업협회(NFIB)의 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소기업들의 투자욕구를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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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상업·산업대출도 조만간 늘어나며 경제 활력을 자극할 것으로 모건은 평가했다. 이를 감안할 때 미국 국채선물에 대한 매수(현물채권 매수, 수익률 하락 베팅)는 설비투자 의도를 간과한 잘못된 반응이라고 모건은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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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은 다만 “단기적 정치 불확실성을 감안해 유로/달러 매수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달러는 트럼프 지지율과 밀접하게 움직여왔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미약할 것이란 기대감도 달러를 약세로 몰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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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럽 증시로 환헤지 없는 자금이 대규모로 쏟아져 들어가면서 유럽주식과 유로의 동반 상승이 펼쳐지고 있다고 모건은 밝혔다. 목표치 1.1800달러, 손절매선은 1.0800달러로 설정해 유로/달러에 대한 저점 매수 진입을 권고했다. 진입시점은 현 환율 1.1204달러보다 낮은 1.1030달러로 제시했다. 떨어질 때 사라는 의미다. 또한 일단 달러/엔 매수 포지션을 청산했다.

모건은 이어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이 이머징 통화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머징 통화중 유로의 경기 회복 수혜가 높은 폴란드즈워티(PLN)를 투자 대안으로 추천했다.

모건은 “정치 악재의 영향력은 단기에 그치고 궁극적으로 달러는 경제 펀더멘털에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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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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