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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맥매스터 '트럼프, 러시아에 코미 해임 언급'…사실 부인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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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등 러시아 측과 면담한 자리에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해임한 배경을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어제(21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백악관 대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한 동기에 대해 언급한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히 뭐라고 발언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녹취록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그대로 옮겨놓은 형식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해임한 코미 전 국장을 언급한 것은 미러 협력 관계 모색의 어려움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요지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언론의 집중 보도 때문에 러시아와 협력할 분야를 찾기 위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데 방해받고 있다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9일 해당 녹취록을 본 백악관 인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내가 FBI 국장을 해임했다. 그는 미쳤다. 또라이 같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러시아 수사 때문에 커다란 압박에 직면했는데 이제 그 짐을 내려놨으며 나는 더 이상 수사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지난해 미 대선 개입 해킹 사건, 트럼프 측근들의 러시아 내통설 등 러시아 스캔들 수사 압박 때문에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한 것임을 시인한 셈이어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상범 기자 doong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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