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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대우조선, '분식회계 반성문' 8년치 재무제표 전면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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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가 적자로, 최고 5500억원 차이

뉴스1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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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철 기자 =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민낯이 그대로 들어났다. 4500억원 영업이익이 1000억원 영업손실로 수정됐고 7900억원 적자는 1조원이 넘는 손실로 정정됐다. 2008년부터 2016년 1분기까지 8년간의 재무제표가 모두 수정됐다. 특히 2011년과 2012년의 숫자 변화가 심하다.

대우조선은 증권선물위원회의 조사·감리결과 조치 통보에 따라 이처럼 재무제표를 정정했다고 11일 공시했다.

해당 기간동안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의 합은 변경 전·후가 모두 같다. 다만 연도별 금액은 달라진 것이 특징이다.

매출의 경우 각 연도별로 적게는 400억원에서 많게는 약 5500억원까지 차이가 났다. 영업이익은 2012년이 흑자에서 적자로, 2016년 1분기는 적자에서 흑자로 정정됐다.

당기순이익은 2008년과 2012년이 흑자에서 적자로, 2011년은 적자에서 흑자로 바뀌었다.

앞서 증선위는 2008~2016년 분식회계를 통한 공시 위반 등을 이유로 대우조선에 45억4500만원의 과징금을 지난 2월 부과한 바 있다.

당시 금융당국은 대우조선이 2008년부터 2016년까지 9년간 누적 기준으로 7조7000억원 규모를 분식회계 처리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증선위는 대우조선이 2008년부터 지난해 3월말까지 총공사예정원가를 축소·조작했다고 봤다. 또 선박의 납기지연 및 중량초과로 인한 지연배상금(LD)을 계약가에서 차감반영하지 않거나, 선주사로부터 거절 통보된 '공사변경으로 인한 예상공사수익'을 계약가에 증액 반영했다고 판단했다.
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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