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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최저임금 1만원 인상안을 최우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다만 최저임금 인상안은 외식업계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져 업계의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공약에 따라 최저임금을 6470원에서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즉 3년 안에 최저임금을 1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국내 시간당 최저임금은 2012년 4580원에서 2017년 6470원까지 5년간 연평균 7.2% 상승했다. 공약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현 수준에서 해마다 15.6% 상승돼야 한다.
외식업종의 경우 아르바이트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자영업자 45%가 100만원 미만의 월수입을 올린다. 5월 외식산업통계를 보면 외식업 사업체 월평균 노동 임금은 198만9000원이며 근무시간은 169시간가량이다. 지난 2014년 월평균 노동 임금은 168만2000원이며 근로시간은 175.4시간이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일하는 시간은 줄었으나 임금이 18.3% 증가한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안이 공약대로 이뤄진다면 외식업계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특히 아르바이트생 고용비율이 높은 프랜차이즈는 물론 소상공인 등 골목업계까지 치명타를 줄 것으로 우려된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자영업자들은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기 어려운데 최저 임금이 그정도 올라간다면 결국 일하는 사람은 사장일 것"이라며 "심야, 휴일 등에는 시급을 더 올려줘야 하는데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가격인상도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가격을 책정하는 데 인건비 비중이 크기 때문에 임금 상승의 연쇄작용으로 가격이 인상된다는 것이다. 연초부터 외식업체들은 인건비 등 기타 비용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해왔다. 맥도날드가 지난 1월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4% 올렸고, 버거킹도 지난 2월 총 8개 메뉴에 대해 100~300원씩 가격을 올렸다. 치킨업계 매출 1위 BBQ는 지난 1일 황금올리브치킨 등 10개 품목의 가격을 품목별로 8.6~12.5% 인상했다.
패밀리레스토랑 관계자는 "매장을 운영하는 데 가장 부담스러운 비용이 인건비와 임대료다"며 "인건비가 오르면 가격 조정도 불가피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규진 seve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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