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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팝업★]"주류가 아니라 매력적" 배우 이성민의 '아재 히어로'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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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이성민 / 사진=민은경 기자


[헤럴드POP=황수연 기자]배우 이성민이 '보안관'으로 코믹 연기에 도전했다.

영화 '보안관'(감독 김형주/제작 영화사 월광, 사나이픽처스) 언론배급시사회가 24일 오후 서울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됐다. 김형주 감독, 배우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이 참석했다.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 대호(이성민)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 종진(조진웅)을 마약사범으로 의심, 처남 덕만(김성균)과 벌이는 로컬수사극이다.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의 조감독이었던 김형주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자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의 호흡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날 베일을 벗은 '보안관'은 예상대로 유쾌하고 기분 좋은 코믹극이었다. 무엇보다 드라마 '골든타임'(2012), '미생'(2014)과 영화 '변호인'(2013), '군도:민란의 시대'(2014), '검사외전'(2016) 등에서 선굵은 연기를 선보인 이성민의 코믹 변신이 인상적이었다.

이성민은 전직 형사 출신의 대호를 연기하기 위해 체중 감량과 운동으로 탄탄한 몸을 만들었고, 검은 쫄티에 반짝이는 금목걸이로 오지랖 넓은 동네 상남자 캐릭터를 훌륭하게 그려냈다. 특히 술에 취해 조진웅에게 하소연하는 장면이나 물에 빠져 김성균에게 전화하는 신은 연기 잘 하는 배우의 코미디가 이토록 재밌을 수 있다는 걸 증명해냈다.

왜 이성민은 '보안관'이고, 대호을 선택했을까. 이날 이성민은 "대호는 많은 영화에 나온 정의로운 캐릭터들의 아류처럼 보이지만 알고보면 주류 형사나 잘나가는 검사가 아니다"라며 "대호를 비롯해 주변인들의 캐릭터가 주류가 아니라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고, 이들의 유쾌하고 따뜻한 면들이 좋았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성민은 영화 속 제트 스키와 배 운전을 위해 직접 배 면허를 땄으며, 고향 경북 사투리가 아닌 부산 기장 사투리를 연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는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후반부에 펼쳐지는 조진웅과의 액션 신까지 배우 이성민의 색다른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각박한 시대 살아가는 지금, 소시민들의 정의 수사극을 만들고 싶었다는 김형주 감독의 바람이 전해질 수 있을까. 아재들의 히어로 도전기 '보안관'은 오는 5월 3일 개봉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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