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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TV토론] 복지 재원·사드 비용·바른정당 탈당 '난타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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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재원 文 "재원 내" 洪 "감세" 安·劉·沈 "증세"

洪 "덕 없어서 대선 못치르겠다고"·劉 성범죄 거론

뉴스1

대선을 일주일 앞둔 2일 서울 마포구 MBC상암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마지막 TV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2017.5.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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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조소영 기자,박응진 기자,김정률 기자 = 5당 대통령 후보들은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위원회 주최 3차 TV토론회를 통해 복지·교육 정책과 국민통합 방안 등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대통령 후보는 증세를 바탕으로 한 중부담·중복지를 주장했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감세를 주장했다.

안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 "양육수당, 기초연금 인상 등에 필요한 세수가 어디에서 나오느냐"고 물었고, 홍 후보는 "집권하면 공무원 구조조정, 공사 산하기관을 통폐합하겠다"고 답해 증세가 아닌 정부조직 슬림화를 통한 재원 마련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홍 후보에게 "아동 수당을 주고 양육 수당을 2배 인상하면 영아를 집에서 키우는 것과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은 (예산에서) 차이가 난다"며 "양육과 출산수당을 부자나 가난한 사람 모두에게 다 (지급)하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홍 후보는 "인구 절벽 대책"이라고 반박하면서 "(부잣집에는 다 안주는 것이) 맞고 철학"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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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일 서울 마포구 MBC상암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마지막 TV토론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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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심 후보도 복지 재원 대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문 후보는 "심 후보의 공약처럼 연간 70조원이나 증세해 늘릴 수 없다"며 "우리가 마련할 수 있는 재원 범위 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가 "다른 유럽 국가는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대학 무상교육과 여러 복지제도의 근간을 만들었고 우리는 2만7000달러 시대인데 왜 안 되는가"라고 묻자, 문 후보는 "욕심은 굴뚝같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재원에 한계가 있어 가능한 범위 내를 공약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심 후보는 "재원이 없는 것이 아니라 국가 복지가 취약하니 더 비용이 들고 불공평한 사보험에 의존한다"며 "사보험 부담을 절반으로 줄여서 의료, 노후, 교육 복지 등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와 심 후보는 안 후보의 '단설 유치원 신설 억제' 논란을 겨냥해 협공을 폈고, 안 후보는 이는 오해라며 "유치원 교육을 무상으로 하자는 것으로 병설 유치원을 6000개는 늘릴 수 있다. 예산을 추가 투자해 부모 만족도, 교육의 질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드 비용' 발언 등 사드 배치 문제와 바른정당 탈당 사태를 놓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문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등을 거론하며 "사드 배치 문제를 국회에서 살펴보고 따져봐야 하지 않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홍 후보는 "좌파정권이 들어오면 (미국이)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다. 한미동맹도 깰 수 있고 속칭 말하면 문재인 정권이 들어오면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의 같은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가능성 점검 차원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고 본다"며 "처음에 중국과 관계를 맺을 때도 그랬다. 원차이나 폴리시(하나의 중국) 자체를 흔들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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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일주일 앞둔 2일 서울 마포구 MBC상암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마지막 TV토론회에서 후보들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2017.5.2/뉴스1.co.kr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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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는 "그 사람(트럼프 대통령)이 10억달러를 주장했다고 해서 사드 배치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문 후보나 사드를 도로 가져가라고 하는 심 후보는 본질이 뭔지 (모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탈당 사태를 놓고는 유 후보와 홍 후보가 감정 싸움을 벌였다.

홍 후보는 "바른정당 의원들을 만나 '왜 나오려고 하느냐'고 물으니 후보가 덕이 없어서 도저히 대선을 못치르겠다. 그래서 나오려고 한다고 했다"며 "그런 식으로 비열하게 질문을 하니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유 후보는 "성완종 뇌물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계시고 대법원 재판 결과가 나오면 대통령을 그만둬야 할 사람"이라며 "성범죄 그런 것이 나오면…"이라고 반격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그러니 같은당 의원들이 유 후보가 덕이 없다고 14명이나 뛰쳐나오질 않느냐"며 "그 단속이나 잘해라. 기본적으로 대구에 가봐라. 유 후보는 배신자가 돼 대구에서 정치를 하기 어렵다"고 날을 세웠다.

유 후보는 마지막 발언을 통해 "이번 선거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지금의 자유한국당의 낡은 보수, 썪은 보수, 부패한 보수로는 보수가 정말 궤멸하고 말 것"이라며 "이제는 깨끗하고 정의로은 개혁 보수가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은 12척의 배가 남아 있다고 했다"며 "저는 많은 국민들께서 손을 잡아주시면 개혁보수의 길을 끝까지 가겠다"고 덧붙였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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