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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매거진M] 푸른 고독을 품은 눈동자, 애슈턴 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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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매력, 아름다운 얼굴, 나이답지 않은 연기와 장악력으로 무장한 할리우드 신예들. 향후 스크린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날 ‘원더 걸’ ‘원더 보이’들이다. 주목할 할리우드 신인 배우 그 네 번째.

애슈턴 샌더스(1995년생)
Ashton Sanders

중앙일보

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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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필모그래피

‘더 리트리블’(2013, 크리스 에스카 감독)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2015, F 게리 그레이 감독)

‘문라이트’(2월 22일 개봉, 배리 젠킨스 감독)

차기작

‘이너 시티’(미정, 댄 길로이 감독)

‘캡티브 스테이트’(2018,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

중앙일보

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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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전 세계 그리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놀라게 한 영화 ‘문라이트’. 주인공 샤이론이 1부 ‘리틀’의 꼬마(알렉스 R 히버트)에서, 2부 ‘샤이론’의 10대 샤이론으로 바뀌었을 때, 우리는 단숨에 눈치챌 수 있었다. “호모가 뭐예요?”라고 묻던 꼬마가, 이제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는 것을. 10대의 샤이론을 연기하는 애슈턴 샌더스의 눈빛이, 그를 둘러싼 침묵이 그 어느 색보다 짙은 푸른 고독을 뿜어내고 있었으니까. 왕따 당하는 학교도, 골치 아픈 집구석도 그 태생의 고독에 비할 것은 못 된다.

샌더스의 눈동자는, 마치 혼자 저 너머의 딴 세상, 남들은 보지 못하는 어떤 슬픔을 보고 있는 것처럼 구슬프다. 남북전쟁 시대, 현상금 사냥꾼에게 잡힌 소년을 연기했던 ‘더 리트리블’로 연기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샌더스는 ‘문라이트’를 통해 그 눈빛을 전 세계에 또렷이 각인시켰다. ‘나이트 크롤러’(2014)를 연출한 댄 길로이 감독,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2011)의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 등의 신작에 줄줄이 출연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혀 놀랍지 않다. 미국 독립영화가 발견한 그 눈빛이, 할리우드에서 또 어떤 오색찬란한 색으로 빛날지 어느 누가 쉽게 가늠할 수 있을까.

장성란 기자 hairpin@joongang.co.kr

장성란 기자 hairp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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