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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安 "말 싸움 잘 못해"vs劉 "당 시끄러워"vs 文 "촛불배반"…토론회서 엿보인 대선주자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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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들의 방송토론 마무리 발언

“저는 말싸움을 잘 못하고 부족한 것이 많지만…”(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요즘 바른정당 많이 시끄럽지만…”(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요즘 촛불민심을 배반하는 수상한 논의들이 있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경제분야 TV토론에 참여한 대선후보들은 토론 마무리 발언을 통해 최근 자신들의 심경을 국민들에게 전달했다.

최근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후 지지율이 10% 이상 하락한 안철수 후보는 “정치가 문제다”고 운을 뗐다.

그는 “편 가르고 싸우는 정치에 답이 없다”면서 “저는 말싸움을 잘 못 한다. 부족한 것 많다. 그렇지만 정치를 바꾸라는 국민의 열망과 명령을 지키겠다”고 최근 심경를 전달했다. TV토론에서의 미숙한 대응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을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진정성을 보여주려고 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면서 “개혁 공동정부를 만들겠다. 미래를 준비하겠다. 지켜봐 달라”면서 이날 자신이 제시한 통합정부 구상을 내세웠다. .

조선비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들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생방송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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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적폐세력을 포함한 통합정부는 촛불배반"이라고 응수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자유한국당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적폐연대로 규정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나라다운 나라는 촛불민심과 함께하는 정권교체로만 가능한데, 요즘 촛불민심을 배반하는 수상한 논의들이 있다"며 "정권연장을 꾀하는 적폐 정치세력들 간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도 하고, 적폐 정치세력을 포함한 통합정부를 바라는 후보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당내에서 단일화 요구를 받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요즘 바른정당 많이 시끄럽다만 저는 국민 여러분만 믿고 끝까지 간다"며 대선 완주 의사를 강조했다.

그는 “제가 정치를 하는 목적, 그중에서도 경제는 따뜻한 공동체와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IMF 위기보다 더 심할 수 있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온몸을 던지겠다. 반드시 경제의 근본적인 개혁을 단행해 저성장·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10억달러를 내라고 하는 것은 좌파정부가 들어오면 코리아패싱(Korea Passing, 북핵 문제에서 주변국이 한국을 빼고 논의하는 것)하겠단 뜻"이라며 "이 문제를 미국 셰일가스를 대폭 수입해서 모든 문제를 전부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대선 후보 토론 과정에서 농업 문제가 소외됐다며 "농업예산 4조6000억원을 증액해서 지금 18만8000원인 직불금을 올리고 농민 기본소득 1인당 20만원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또 "친환경 생태농업으로 전환하고 유전자변형작물(GMO) 완전 표시제를 도입하겠다"고도 했다.

박정엽 기자(parkjeongyeo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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