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위 "분명 존재했다 예상했던 곳에 없을 뿐"
"외부 강제 이탈 가능성 희박" 조타실 내부 수색 계속하기로
예상했던 위치에서 조타실 내에서 침로기록장치를 찾지 못함에 따라 내부 어딘가에 묻혀 있거나 침몰 당시 충격으로 조타실 밖이나 세월호 외부로 튕겨 나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침몰 당시 승무원들이 기록장치 일부를 챙겨서 나갔다고 주장했던 일부의 의혹 제기도 다시 일 조짐이지만 선조위는 이에 대해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침로기록장치 찾지 못한 세월호 조타실 내부 모습. |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는 28일 전남 목포신항에서 언론브리핑을 열어 사흘간 이어진 조타실 내부 수색으로는 침로기록장치 존재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침로기록장치는 장착된 2개의 핀이 항로와 타각을 종이에 잉크로 기록하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알려졌다.
선조위 측은 "크기는 (가로·세로 길이가) 30∼50㎝ 정도로 지진파나 심전도와 비슷한 곡선을 그린다고 보면 된다"며 침로기록장치에 대해 설명했다.
과거 제기됐던 '침몰 당시 탈출했던 승무원 일부가 침로기록장치 등을 챙겨나간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가능성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권영빈 선조위원은 "벽면에 고정된 거라 순간적으로 뜯어가기 어렵다"며 "단정 지을 수는 없으나 긴급상황에서 그것만 들고 나가기는 어렵다고 본다"는 반응을 보였다.
'애초 세월호에 침로기록장치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승무원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분명 존재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침로기록장치 위치에 대해서는 "추정하는 위치가 일반 선박과 거의 같을 것"이라며 "보통 해도 테이블 뒤쪽에 붙어있다"고 설명했다.
조타실을 하늘에서 내려다봤을 때 기준으로는 "정중앙과 좌현 끝 중간쯤"이라고 덧붙였다.
선조위는 "침로기록장치가 법정 장비는 아니다"며 이를 찾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침몰 당시 세월호 타각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장치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예상했던 곳에 침로기록장치가 없었다는 것일 뿐 조타실 내부 수색이 완전하게 종료된 것은 아니다"라며 수색작업을 계속할 것임을 내비쳤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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