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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또 노후철 2호선 고장…출근길 지각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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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가 신호 고장으로 1시간 넘게 지연 운행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하철 2호선 고장이 올해 들어 매달 일어나면서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쯤 2호선 합정∼신도림 구간과 신도림∼까치산 구간 양방향 열차 운행이 신도림역 자동신호 연동장치 고장으로 20∼30분가량 지연됐다. 이에 따라 일부 승객들은 10분 이상 지하철에 갇혀 불편을 겪었다.

메트로는 수동관제로 전환해 열차 운행을 시작했지만 이 경우 관제소가 지하철 차량 간 거리와 속도를 일일이 조절해야 돼 시간이 오래 걸려 전동차가 정차와 서행을 반복했다.

열차 지연 운행에 따라 가장 붐비는 역 중 하나인 신도림역은 물론 다른 2호선 역들에서도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다. 메트로는 긴급복구반을 투입해 1시간3분 만에 자동신호 연동장치를 복구했다. 메트로 관계자는 "불편을 겪은 시민에게 지연증명서와 미승차 확인증을 발급했다"며 "메트로 홈페이지에서도 증명서를 제공하니 출력해 증빙서류로 제출하면 된다"고 밝혔다. 노후한 지하철 2호선이 올해 들어 매달 고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월 22일에는 지하철 2호선 전동차가 잠실새내역에서 역사로 진입하던 중 불꽃이 일어나 승객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메트로는 불꽃 발생 원인에 대해 "전동차 단류기(문제 발생 시 전기를 차단하는 장치)가 차단되고 접지(전류가 바닥으로 흐름)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월 9일에도 출근길 지하철 2호선이 고장 났다. 오전 8시 38분께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서 열차의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운행이 약 4~8분 지연됐다. 메트로 측은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을 하차시키고 해당 열차는 신정차량기지로 입고했다. 이 과정에서도 출근길 혼란이 빚어졌다.

지난달 20일에도 출근시간인 오전 8시 32분께 지하철 2호선 전동차가 고장 났다. 2호선 외선순환 2089 전동차가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등 출력저하 현상을 보이자 메트로는 서울 관악구 봉천역에서 승객 전원을 하차시킨 뒤 군자차량기지 쪽으로 열차를 회송했다. 이 사고로 신도림역에서 성수역까지 차량이 연착되면서 출근길 혼란이 벌어졌다. 지하철 2호선의 반복되는 사고는 노후화 때문인 것으로 추정돼 염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호선은 25년을 넘긴 전동차가 1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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