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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미수습자 수색 속도내자" 세월호 선체 일부 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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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를 찾기 위한 세월호 선내 수색이 속도를 내고 있다. 수색 11일째인 28일 세월호 3·4층에 대한 집중 수색이 진행됐다. 맨 처음 진출입로를 낸 4층 선수 부분에 쌓여 있던 최고 7m가량의 장애물을 거의 걷어 냈다.

4층에는 단원고 남학생과 교사 각 2명이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지난 27일 미수습자 박영인 군의 교복 상의가 발견된 것도 4층 선수 부분 객실에서다. 4층 우현 쪽 중앙에 뚫은 진입로 3곳 주변의 장애물도 상당 부분 제거했다. 이쪽은 장애물과 진흙이 많지 않아 수색이 좌현 쪽보다는 훨씬 용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3층은 일반인 3명이 머물렀던 곳이다. 3층 선수 부분은 지장물과 진흙을 제거한 뒤 바로 옆에 위치한 객실 부분으로 수색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29곳 중 절반 이상이 수색하기 용이한 지역"이라면서 "동시다발적으로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도 "세월호 선내를 수색하기 위해 15곳에 진출입로가 설치됐다"면서 "3층과 4층 객실 부분은 건조 당시 뼈대 역할을 한 8㎜가량의 철판만 남고 추가로 설치한 칸막이는 모두 밑으로 쏟아져 상당 부분 치운 상태"라고 전했다.

단원고 여학생 2명이 머물렀던 4층 선미 부분은 배가 침몰하면서 해저 부분과 닿아 심각하게 훼손됐다. 진입이 어려워지자 5층 전시실을 절단할 것으로 보인다. 전시실은 4층 선미 부분 위에 증축한 것으로 침몰 당시 충격으로 찌그러지고 무너져 4층 객실 부분과 눌려서 붙은 상태로 인양됐다. 김철홍 세월호 현장수습본부과장은 "선체 일부를 절단하기로 했다"면서 "투입 장비나 일정은 조만간 계획을 세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는 이날 선체 절단 계획을 해수부에 전달했다. 이 작업은 다음주 중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수습자 가족들은 "수색에 속도를 내달라"고 해수부 측에 호소하고 있다.

[목포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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