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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사드악재 불구 최대 실적…제주항공에 잇단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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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제주항공에 대한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 여객기 수요 감소와 유류비 상승에도 1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하자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올리는 모습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7곳이 지난 26일 제주항공의 1분기 실적 발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대우와 유진투자증권이 목표가를 4만2000원까지 올렸고 나머지 증권사들도 기존 3만원대였던 제주항공 목표가를 4만원 이상으로 높여 잡았다.

제주항공에 장밋빛 전망이 집중되는 이유는 회사의 발 빠른 경영 전략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은 중국 전세기 운항 불허에 따른 매출 감소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악재에도 불구하고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272억원, 매출액은 38.7% 증가한 240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가 변동에 따른 국제선 수익성 하락과 중국발 악재에도 선제적으로 기재를 도입해 일본·동남아시아 노선 수요가 급증했다"며 "최성수기가 아닌데도 신속한 대응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의 1분기 일본과 동남아 노선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각각 38.7%, 68.1% 늘어났다.

제주항공 실적은 하반기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최근 주가 급등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제주항공 주가는 최근 두 달간 19.5% 상승한 바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노선 위축보다는 내국인 여행 선호도 확대와 저비용항공사 선호, 다음달 황금연휴 수요에 주목해야 한다"며 "지난해 상반기 제주항공의 수익성을 훼손시켰던 정비 비용 이슈도 없어져 2분기에는 기저효과까지 뚜렷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7곳이 제시한 제주항공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590억원 대비 55.9% 늘어난 920억원이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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