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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세월호 선체조사위 "침로기록장치 못 찾아…전면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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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원인 규명할 침로기록장치 발견 못해

선조위 "선원 2명에게 위치까지 확인했지만 실패"

침로기록장치 존재 가능성 여전…재검토 나설 것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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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이데일리 김성훈 김무연 기자] 세월호 선체 조사위원회(선조위)가 세월호 참사 당시 조타수가 배를 어떻게 운행했는지 알 수 있는 자료인 침로 기록장치(코스레코더)를 찾는 데 실패했다.

권영빈 선조위 상임위원은 28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 정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쉽지만 조타실에서 코스레코더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선조위는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세월호 선체 5층 조타실에 들어가 코스레코더 위치 파악에 나섰다. 가로 30㎝·세로 50㎝ 크기의 코스레코더는 선박의 진행 방향과 방위 등을 종이에 기록하는 장치로 조타수의 선체 운행 경로를 가늠할 수 있어 세월호 침몰원인을 규명할 자료로 꼽혀왔다.

선조위는 코스레코더가 ‘차트룸’(해도실) 인근 벽(조타실 중앙에서 좌현 쪽)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하고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조타실 내부가 진흙과 저장물로 뒤덮여 사흘 동안 제거 작업을 벌였다.

권 위원은 “세월호 선체 도면에 (코스레코더가) 존재했고 참사 당시 세월호 선원 2명에게 위치 등을 확인했지만 코스레코더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선조위는 코스레코더를 확보하는 대로 제조회사 등을 확인한 뒤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아 외부로 반출해 내용 복원을 맡길 방침이었다. 그러나 코스레코더를 찾는 데 실패하면서 침몰원인 규명도 더뎌질 것으로 보인다.

김창준 선조위원장은 다만 “침로 기록장치가 도면에 나와 있어 조타실 내 다른 장소에 코스레코더가 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미수습자 수색 진행 상황을 보고 조타실에 대한 전체적인 점검 계획을 다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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