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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문재인, 5차 TV토론선 '논란' 피할까…오늘 준비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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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론서 주적·동성애 답변 논란…태도 지적

文측 "여유로운 자세 주문…文도 그렇게 임할 것"

뉴스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날(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4.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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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대선 후보 초청 5차 TV 토론회를 추가적인 논란 없이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후보는 이날 지역 유세 등 선거운동을 생략하고 일정을 비운 채 저녁 8시에 예정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대선 후보 초청 TV 토론회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지난 25일 4차 TV 토론회에 이어 이날도 공식 일정 없이 토론 준비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TV 토론 자체가 중요한 탓도 있지만 특히 문 후보가 상대 후보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는 가운데 답변하면서 후폭풍이 있었던 점도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의 답변 내용과 태도가 지난 TV 토론회 직후 도마에 올랐기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것으로 관측된다.

문 후보는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무사히 지난 13일 첫 TV 토론을 마쳤지만, 그 이후엔 다른 후보들의 공세 속에서 순탄치만은 않았다.

지난 19일 2차 토론회 때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로부터 '북한이 우리 주적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런 규정은 대통령으로서 할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해 안보관 논란에 휩싸였다. 다만 현재 국방백서에 '주적'이란 단어가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일단락된 상태다.

지난 25일 4차 토론회에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질문이 문 후보를 곤혹스럽게 했다. 홍 후보가 군 동성애에 관해 질문을 던지면서 '동성애를 반대하느냐'고 하자 문 후보는 "반대하죠"라고 답했다. 이에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유감을 표하면서 동성애 문제가 사회적 환기를 일으키며 이슈로 확전됐다.

문 후보는 그 다음날인 지난 26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행사를 소화했는데, 이 과정에서 성소수자 인권단체가 문 후보 입장에 반발하는 기습 시위를 벌이고 경찰에 연행돼 논란이 부각됐다.

이에 문 후보는 전날(27일) 육성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동성혼 합법화에만 반대할 뿐 "성소수자의 존재는 찬성과 반대의 문제가 아니다", "세상 그 어떤 차별도 반대한다"고 적극 해명하는 등 TV 토론 뒷수습에 나섰다.

동시에 문 후보는 TV 토론 중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 용어를 몰라 지켜보는 이들의 의아함을 낳기도 했다. 북핵 위기 고조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벌어지고 있는 '한국 소외' 현상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답변 내용뿐 아니라 태도 또한 도마에 올랐다. 문 후보에게 질문이 쏠리는 경향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답변 태도가 고압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 예로 문 후보는 지난 25일 4차 토론에서 유 후보가 문 후보의 공약인 공공 일자리 81만개 재원 문제를 파고들자 "(우리 측)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는 게 좋겠다"고만 답했다.

이와 관련, 진성준 민주당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TV토론단장은 이날 뉴스1과 한 통화에서 "(문 후보에게) 조금 더 여유로운 자세로 임하시도록 말씀을 많이 드렸다"며 "후보께서도 그렇게 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토론 분야는 경제 분야이지만 사드를 둘러싸고 비용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른 데다 중국 경제 보복과도 관련돼 있어 사드 문제가 토론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문 후보 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북 성주골프장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 10억달러(약 1조 1301억원)를 한국이 지불하라고 인터뷰한 것과 관련해 토론에서 밝힐 입장을 준비 중이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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