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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사기 혐의’ 박근령 “아껴주신 분들께 죄송, 박근혜 전 대통령 건강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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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억대 사기 혐의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28일 오후 박 전 이사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 51분쯤 서초동 검찰청사에 나온 박 전 이사장은 “그동안 부모님을 존경하고 아껴주셨던 분들께 물의빚는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조심하며 산다고 살았는데도 자주 사건사고에 휘말려 이런 모습을 보여 드려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28일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정준영 기자



592억원대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언니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건강이 너무 안 좋아지셨다는 소식 때문에 밖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변호인 등 박 전 대통령과 연락 여부나 가족들의 지원 계획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없다. (소식을)뉴스를 보고 안다”면서 “제가 그런 걸 걱정할 처지는 못 되고 (검찰조사와 같은) 이런 일이나 안 일어나게 해야하는 입장”이라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은 지난해 7월 박 전 이사장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박 전 이사장은 2014년 4월 지인으로부터 1억원을 빌린 뒤 약속한 기한 내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이사장 측은 생활고로 돈을 꿨다가 제때 갚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조사결과를 검토해 박 전 이사장에 대한 처분을 정할 방침이다. 박 전 이사장이 뒤늦게 빚을 갚으면서 피해자 측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사실확인서’를 검찰에 냈다.

정준영 기자(peac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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