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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성악가 김동규와 서방파 두목 김태촌이 만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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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이정식 '가곡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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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우리 가곡의 역사와 가곡 창작의 뒷 이야기, 굴곡진 우리 현대사 속에서 작사·작곡가들이 당한 수난 등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언론인 이정식씨가 최근 펴낸 가곡 에세이집 '가곡의 탄생'은 우리나라 가곡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홍난파의 '봉선화'를 비롯해 '동무생각' '희망의 나라로' '가고파' '선구자' '동심초'에서부터 '고향의 노래'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강 건너 봄이 오듯' '내 영혼 바람되어' 등의 가곡 100년의 변화와 가곡 탄생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담았다.

저자의 첫 번째 가곡 에세이 '사랑의 시, 이별의 노래'(2011)에 이어 6년 만에 나온 이 책은 중국 한시에 작곡가 김성태가 곡을 입힌 '동심초', 아메리칸 인디언 구전시를 작곡가 김효근이 곡으로 만든 '내 영혼 바람 되어' 등을 소개한다. 그러면서 '동심초' 한시(漢詩)의 원작자인 중국의 여류시인 설도(薛濤)의 흔적을 찾은 중국 사천성 성도, '선구자'의 현장인 중국 길림성 용정시를 방문한 기록 등 저자가 지난 6년간 틈틈이 국내외에 있는 가곡의 현장과 자취들을 찾아다닌 체험을 담았다. 또한 현존하는 작곡가들과의 인터뷰는 고통과 기쁨이 교차하는 창작의 과정과 인생스토리 등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노래에 얽힌 흥미로운 뒷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책에 따르면 동요 또는 국민가곡으로 불리는 '우리의 소원'의 원래 제목은 '우리의 소원은 독립'이었다. 해방이 되면서 제목에서 '독립'이 빠지고 남북 분단이 고착화 되면서 가사에 '독립'이 아닌 '통일'이 들어갔다는 것이다. 콧수염이 공통적인 특징인 성악가 김동규와 전 폭력조직 서방파 두목 김태촌의 만남에 얽힌 일화도 부록에 실었다.(이정식 지음·반딧불이·1만7000원)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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