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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바른정당 의원 20명 "유승민, 3자 단일화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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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저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

바른정당 소속 의원 20명은 28일 같은 당 유승민 대선 후보에게 자유한국당 및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하라고 촉구했지만, 유 후보는 이를 거부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만난 뒤 입장문을 내고 “3자 후보 단일화는 중도·보수 대통합을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하는 마지막 길”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지도자라면 국민의 뜻을 받들고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진정성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입장문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은 권성동·김성태·김용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은재·이종구·이진복·장제원·정양석·정운천·주호영 하태경·홍문표·홍일표·황영철 의원이다.

조선비즈

후보단일화 촉구 관련 입장설명하는 김학용 의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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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양강 구도를 통해 국민적 여망을 결집시키면 문재인 후보를 꺾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단일화는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라며 “유승민·안철수·홍준표 후보는 즉각 단일화 논의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단일화에 응하지 않는 것은 국민의 뜻을 거역하는 것이며, 좌파 집권의 길을 열어 역사에 씻을 수 없는 과오를 남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이같은 단일화 요구를 또 거부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에서 유세를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25일 방송토론회에서 저를 포함한 (단일화 대상) 후보 세 사람 모두 단일화가 없다고 말하지 않았나”라며 “(단일화 요구로) 어떤 흔들기를 해도 저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 후보는 “일부 의원들이 선거운동을 하기 싫으면 최소한 흔들기는 하지 않아야 하는게 당연한 도리”라며 “그런 (단일화 요구) 모임을 하는 것을 저는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유한국당의 비민주적인 패권이 싫어서 나온 것이 바른정당인데, (단일화 요구는)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바른정치와 180도 다른 행태를 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3자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의원들측에서 자신을 만나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같은 당 의원이니 못 만날 이유는 없지만, 방송토론이 있는 오늘 그런 얘기를 하는것이 적절한지 모르겠다”면서도 “오늘 요구사항이 뭔지 보겠다”고 말했다.

유병훈 기자(its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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