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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나는 역사다] 우주로 나가 생생한 별사진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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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허블 우주망원경(작동 1990~현재)



1990년 4월24일, 지구궤도에 설치

한겨레

일러스트 오금택


왜 우주 공간에 망원경을 띄웠는가. 크기 때문이 아니다. 더 큰 망원경은 지구에도 있다. 지구 대기가 없는 곳에서는 별이 더 깨끗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주망원경을 인공위성처럼 지구궤도에 띄워두자는 아이디어가 1923년부터 나왔다. 그러나 1970년대가 되어서도 예산 마련이 어려웠다.

우여곡절 끝에 허블망원경이 우주로 나간 때가 1990년 4월24일.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의 이름을 땄다.) 수십년 만에 얻은 귀한 늦둥이였다. 그런데 작동하자마자 문제 발견. 반사경 일부가 “사람 머리카락 두께의 50분의 1”만큼 편평한 바람에 상이 또렷하지 않았던 것.

우주비행사들이 고치고 또 고쳤다. 위험한 작업이었다. (“우주망원경을 고치다가 우주 공간에서 사고가 난다면?” 이 무서운 상상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 영화 <그래비티>다.) 돈도 많이 들었다. 그래서 2004년에 나사는 허블망원경을 폐기하려고도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허블을 지키자는 대중의 여론이 일었다. 그동안 망원경이 보내준 생생한 우주 사진에 천문학자가 아닌 일반인도 감동했기 때문. 결국 2009년 5월에 대대적인 보수 작업을. ‘회춘’한 허블 우주망원경은 지금도 ‘현역’으로 뛴다.

김태권 만화가

한겨레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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