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252년 전 단양서 세 쌍둥이를 낳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조선왕조실록 세 쌍둥이 출산 기록


뉴시스

단양 쌍둥이 힐링 페스티벌


1765년 영조실록에 2남1녀 출산 기록

단양군, 29~30일 쌍둥이 힐링 페스티벌

【단양=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청도 단양군의 여인이 한꺼번에 2남1녀의 세 쌍둥이를 낳았다.'

영조실록 41년(1765) 1월25일 자에 실린 기사다.

이로부터 252년이 지난 올해 충북 단양군은 29~30일 '2회 쌍둥이 힐링 페스티벌'을 연다.

단양군이 지난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최한 이 쌍둥이 축제는 중부내륙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단양을 체류형 관광지로 활성화하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이는 3만 인구를 마지노선으로 인구 증가에 안간힘을 쓰는 단양군의 절박함도 담겨 있다.

단양군은 지난달 21일 제천단양축협과 출산율을 높이고자 출산축하후원금 지원 업무 협약을 했다.

단양군은 출생신고를 위해 해당 읍·면을 방문하는 군민에게 축협의 출산축하후원금 사업을 홍보하고, 제천단양축협은 자체 부담으로 출생아 명의의 예금통장 개설 때 출생아 1인당 5만원의 출산축하후원금과 내벌 1벌을 지원한다.

조선시대에도 이런 출산장려정책이 있었다.

세종 8년(1426) 6월29일 자 기사를 보면, 경상도 장기현 사람 구원길의 아내가 한 번에 세 아들을 낳자 쌀을 주도록 명했다.

성종 7년(1476) 11월18일 자 기사에도, 경기의 금천에 사는 사노(私奴) 복만의 아내인 양녀(良女) 춘덕과 충청도 한산에 사는 선군(船軍) 최중의 아내인 양녀 귀비 등은 모두가 한꺼번에 아들 셋을 낳았으니 청하건대 전례에 의해 각각 쌀·콩 아울러 10석씩 내려 주게 해달라고 예조에서 아뢰니 성종이 그리하도록 했다.

출산율 감소로 국가적·사회적 문제가 되는 지금처럼 조선시대 역시 인구가 늘어나면 나라의 힘이 세지고 살림도 늘어나는 것으로 여겨 세 쌍둥이, 네 쌍둥이를 낳으면 나라에서 곡식 등을 내려주며 축하했다.

ksw64@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