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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두려움을 용기로 바꾼 '성웅'…충무공 탄신일 472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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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재란 420주년으로 의미 더해

최고의 수식어로 존경 받는 위인

탄신일 맞아 현충사서 기념행사 개최

이데일리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597년 정유년, 임진왜란의 정전 협상이 결렬되자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다시 한 번 군사들을 이끌고 조선을 침략한다. 왜군의 공세 앞에 조선은 그야말로 속수무책. 그러나 진도 앞 울돌목에서 이뤄낸 ‘기적적인 승리’로 전세는 다시 조선으로 기운다. 13척의 배로 왜군과 맞선 충무공 이순신(1545~1598)의 명량해전이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충무공은 죽음을 불사르는 각오로 전장에 나서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듬해인 1598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하자 왜군은 철수를 결정했다. 그러나 충무공은 왜군이 그대로 돌아가는 걸 지켜볼 수 없었다. 노량해협에서 철수 중이던 왜군을 쫓아 대승을 거둔다. 그러나 적군의 탄환에 맞은 충무공은 끝내 전장에서 생을 마감한다.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라는 명언을 남긴 채 말이다.

오늘(28일)은 충무공 이순신의 탄신일이다. 올해로 472주년을 맞이한다. 특히 올해는 명량해전과 노량해전이 일어난 정유재란의 7주갑(420주년)이 되는 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세상에는 수많은 위인이 있다. 그러나 충무공처럼 오늘날까지도 변함없는 존경을 받는 위인은 드물다. 절망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보여준 변함없는 기개와 애국정신 때문이다. 그래서 충무공에게는 ‘성웅’ ‘명장’ ‘군신’ 등 최고의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문화예술에서도 충무공을 끊임없이 이야기해왔다. 소설·만화·드라마·영화·연극·뮤지컬·무용 등 장르를 불문하고 충무공의 이야기를 소재로 다양한 창작 활동을 이어왔다. 그중에서도 2014년 개봉한 영화 ‘명량’은 두려움을 용기로 만드는 충무공의 리더십을 그려내 역대 최다인 1761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소설가 김훈이 2001년 발표한 ‘칼의 노래’는 2012년 재출간 이후 현재까지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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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탄신일인 28일 충남 아산시 현충사에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72주년 기념행사’가 열린다. 오전 11시 충무공 탄신기념 다례(茶禮)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오후 12시에는 현충사 충무문 앞 광장에서는 해군의장대 공연을, 경내에서는 전국 시·도대항 궁도대회를 연다. 오후 2시부터는 ‘이순신장군 말씀(어록) 숭모특별전-바람의 길 붓의 노래’를 통해 충무공의 묘소 위토에서 생산한 볏짚으로 만든 대형 붓으로 서예 시연을 펼칠 예정이다. 고택 사랑채에서는 충무공이 즐겨 마신 충무정 물로 차를 빚어 다도예절 체험과 시음회를 진행한다.

지난 18일부터 충무공이순신기념관에서 열고 있는 ‘정유재란 7주갑 기념 이충무공 진본 유물 특별전시’는 오는 5월 19일까지 이어진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활쏘기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현충사 정문 앞에서는 충무공묘소 소나무에서 씨를 내려 자생한 어린 소나무를 화분에 담아 오는 30일까지 100가족을 대상으로 무료로 분양할 예정이다. 사전에 온라인으로 신청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다. 청소년들이 충무공의 리더십과 나라 사랑 정신을 이해하고 체득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탐방프로그램 ‘톡!톡! 이순신 충무공 탐험대’도 27일 시작해 30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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