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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열흘간의 영화축제' 전주국제영화제 27일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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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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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7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시 영화의거리 ‘전주돔’에서 개막식을 갖고 열흘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올해 영화제는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58개국 영화 229편이 초청돼 일대 5개 극장 19개 스크린을 달군다.

◆정치다큐 등 파급력 예고, 레드카펫도 관심

개막식은 김승수 조직위원장(전주시장)의 개막선언과 이충직 집행위원장의 개막작 소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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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은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으로, 서로 다른 두 남녀가 같은 꿈을 꾸면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지난 2월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개막식에 앞서 진행될 레드카펫에는 이번 개막작을 연출한 일디코 엔예디 감독과 ‘비구니’ 특별복원상영에 참석하는 배우 김지미가 참석한다.

또 국제경쟁과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으로 각각 위촉된 배우 하지원·정은채, 한국영화시나리오작가협회 시나리오 작가상을 수상자로 선정된 배우 박해일, 수애, 오달수와 최근 개봉 영화 ‘보통사람’에서 열연한 배우 장혁이 레드카펫을 밟는다.

이번 영화제에는 파급력이 예고된 정치 다큐도 첫 선을 보인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7’ 선정작인 이장채 감독의 ‘N프로젝트’가 그것으로, ‘노무현입니다’로 제목을 확정하고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이 영화는 지난 2002년 16대 대선 당시 정당 최초로 국민경선제를 실시해 정계에 파란을 일으킨 새천년민주당의 대선 후보선출 과정을 담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유시민 작가 등 고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이력 이면에 감춰져 있던 개인사를 증언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회고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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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매년 영화제측이 선정한 3명의 감독에게 제작비를 지원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간판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김양희 감독의 ‘시인의 사랑’, 김대환 감독의 ‘초행’이 함께 선정됐다.

영화제 메인 무대로 첫 선을 보이는 ‘전주 돔’은 2000석 규모의 대형 돔형 텐트로 만든 상영관으로 날씨에 관계없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영화상영 이후에는 페퍼톤스, 솔루션스, 라이바흐 밴드, 멜로망스, 치즈, 디에이드, 오왠 등 메인공연을 비롯해 관객 파티, 스페셜 공연 등이 매일 밤 펼쳐진다.

전주지역 공예작가 10팀과 공예체험을 할 수 있는 ‘전주아트마켓’과 남부시장 청년몰과 함께 하는 ‘청년마켓’, 전주시민미디어센터 ‘미니FM’, ‘왓챠플레이 포토존’, ‘컬쳐클래스 지상낙원’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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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영화의거리, 영화 중심지로 ‘명성’

이번 영화제의 모든 상영관과 주요 행사가 밀집된 전주 영화의거리는 영화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시민들이 최신 개봉영화를 관람하며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각종 영화관들이 즐비한 데다 영화·영상 콘텐츠 제작 기반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영화관의 경우 개·폐막식 등이 열리는 전주돔 상영관과 CGV전주고사, 메가박스 전주, 전주시네마타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집중 포진하고 있다. 영화·영상 인프라도 풍부해 영화 기획단계부터 촬영, 후반제작, 상영, 영화자료 열람, 영화조형물까지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곳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찾아보기 쉽지 않다.

특히 옛 전주보건소 건물에 위치한 전주영화제작소는 국내 예술독립영화와 영상문화기반 콘텐츠가 집대성된 곳이다.

‘디지털 색보정실’, ‘HD영상편집실’ 등 영화 후반제작 시설을 갖춘 디지털 영화영상 통합솔루션 기술센터와 전주시 유일의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인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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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아카이빙 작품과 독립예술영화, 한국고전영화 VOD 서비스, 영화관련 도서를 열람할 수 있는 자료열람실, 영상산업발전을 위한 입주업체 공간 등을 함께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전주영화호텔에서는 영화관련 서적과 영화인들이 기부한 각종 소품을 전시한 영화도서관카페가 있다. 국내 최초 영화전문도서관으로 문을 연 이곳에는 다양한 영화 포스터와 아나로그 시대 영화제작에 사용됐던 영사기, 카메라 등을 접할 수 있다.

영화의거리에서는 국제영화제에 참석했던 영화인들의 핸드프린팅과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장소임을 알 수 있는 상징 조형물, 경관조명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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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관계자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위상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화의거리에 전용상영관과 개·폐막식 공간, 영화제 지원·운영을 위한 기반시설을 갖춘 ‘전주필름스퀘어’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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