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부산 해안지역에는 짙은 바다 안개가 껴 장관을 연출했는데요.
이 해무가 고도 3만6천 km 우주에 떠 있는 우리 위성에도 자세하게 포착됐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해안을 따라 구름처럼 펼쳐진 하얀색.
바다 쪽 하늘과 육지 쪽 하늘이 선명하게 대비됩니다.
부산지역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광안대교를 경계로 동쪽은 하얗게 덮였습니다.
봄철 따뜻해진 땅과 아직은 차가운 바다의 온도 차 때문에 생기는 해무입니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구름과 달리 해무는 생긴 자리에서 오랜 시간 머뭅니다.
3만6천km 상공 우주에서 우리 천리안위성 '바다색 관측 센서'가 지난 16일 정지궤도 영상을 보내왔습니다.
[박명숙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위성센터 선임연구원 : 우주에 있는 해양 위성에서 다리 위 해무 움직임이 세세하게 나타나는 것을 저희가 확인했습니다.]
이 해무로 부산에서는 해안 40~50층 건물이 자취를 감추고 70~80층 건물 윗부분만 섬처럼 남아 마치 SF 영화 속 같은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광안대교에서는 짙은 안개 때문에 차량이 거북이걸음이 됐고 해안 주민들도 갖가지 불편에 시달렸습니다.
지난 2015년 인천 영종대교 106중 차량 추돌사고 역시 해무가 원인이었습니다.
[박명숙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위성센터 선임연구원 : (천리안위성은) 먼바다에서도 현재 해무가 어떤 상태이며 어떻게 변동하고 있는지를 자세히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정부는 오는 2019년 천리안 2호 위성을 발사할 예정인데 이때부터 1호보다 4배 더 선명한 화질로 해무를 탐지할 수 있게 됩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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