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항공산업 세계 7대 강국 성장 기반 마련"…LH 사업 시행
하늘에서 본 항공국가산단 사천지구 |
(세종·창원=연합뉴스) 윤종석·황봉규 기자 = 국토교통부는 경남 진주·사천에 항공산업을 특화로 하는 '경남 항공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산업단지계획을 승인하고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산업단지는 진주 정촌면 예하리와 사천시 용현면 일대에 걸쳐 있다. 면적은 164만1천798㎡로 진주와 사천으로 정확하게 82만899㎡씩 나누어져 있다.
진주지구에 1천703억원, 사천지구에는 1천694억원 등 3천397억원이 투입된다.
항공국가산단 진주지구 조감도 [경남도청 제공=연합뉴스] |
유치 업종은 항공산업, 메탈·메카닉, 바이오·케미컬 신공정 등 분야다.
2014년 3월 제5차 무역투자회의에서 산단 추진이 결정됐고 작년 6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대비 편익(B/C)이 1.44로 나와 경제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8월 항공국가산단계획을 국토부에 신청했다.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다. 올해 하반기부터 토지보상에 착수, 내년 하반기에는 조성공사를 시작하고 2020년에 완료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지 인근에 사천공항,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제3훈련비행단, 경상대 산학협력연구단지 등 항공산업 생태계가 형성돼 있어 항공산업 클러스터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국가산단 사천지구 조감도 [경남도청 제공=연합뉴스] |
경남에 이러한 대규모 산단이 생기는 것은 1973년 창원국가산단 지정 이후 43년 만이다.
경남도는 이번 항공국가산단계획 승인으로 앞으로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항공산업 세계 7대 강국(G7)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반겼다.
도는 토지보상과 상세설계 등 준비작업을 거쳐 올해 하반기에 항공국가산단 조성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입주수요를 반영해 단계적으로 330만㎡까지 산단 규모를 확대하는 계획도 국토부·LH와 협의할 방침이다.
도는 항공국가산단을 항공우주에 특화된 산단으로 조성하려고 연구개발(R&D)기능을 강화한다.
경남테크노파크에 항공산업 투자유치단을 만들어 해외기업과 글로벌 항공R&D센터를 유치하는 데 집중하고 도내 기술력이 취약한 항공전자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항공국가산단이 조성되면 이미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42개사가 입주한다.
2020년 항공국가산단 조성이 끝나는 시기에 한국형 전투기 국제 공동개발사업인 KF-X사업과 미 공군의 노후화된 T-38 고등훈련기를 교체하는 T-X사업, 소형 무장헬기와 소형 민수헬기 통합 개발사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항공국가산단 발전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도는 덧붙였다.
도는 이 산단을 항공산업 인프라와 R&D·정보통신기술(ICT)이 융·복합된 최첨단 산단으로 조성, 1조900억원의 경제유발효과와 9천6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항공국가산단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항공우주산업 특화단지, 항공정비(MRO)사업 유치, 무인항공기센터 조성 등 관련 인프라 육성도 동시에 추진한다.
류순현 도지사 권한대행은 "항공국가산단 조성이 마무리되면 항공 관련 국내외 핵심기업이 대거 입주하게 된다"며 "앞으로 중소형 항공기부품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과 민수확대를 통한 수출경쟁력이 강화돼 경남이 동북아 항공산업의 허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banana@yna.co.kr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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