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 근로자의 날에 쉰다

서울시 공무원들이 다음달 1일 근로자의 날에 특별휴가를 받는다.

서울시는 촛불집회 안전 관리와 조류인플루엔자(AI) 대처 등으로 격무에 시달려 온 직원들에게 휴식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다음달 1일 특별휴가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 본청ㆍ사업소에 소속된 공무원 1만8,000여명이 대상으로, 이들 중 80% 이상이 다음달 1일 특별휴가를 쓸 수 있게 됐다. 대통령 선거 관련 사무나 대시민 행정서비스 때문에 특별휴가를 쓰기 어려운 공원, 병원, 민원부서 소속 공무원은 다음달 2일, 4일, 8일 중에 쉴 수 있다.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은 서울시 지방공무원 복무조례와 업무지침에 규정된 특별휴가 관련 규정을 이용해 이번 휴가를 부여했다. 해당 조례에 따르면 서울시장은 직무수행에 탁월한 성과를 이룩한 공무원에게 5일 이내의 특별휴가를 부여할 수 있다.

박 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휴일을 반납한 채 주말집회 안전 관리 등에 힘써온 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서울시 직원으로서 자긍심을 갖게 하려 특별휴가를 주기로 했다”며 “시민 기본권으로서 노동권을 계속 확대하는 한편 차기 정부에 모든 노동자들이 노동절에 쉴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