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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구글 창업자 2명은 하늘을 꿈꾼다?…각각 플라잉카·에어십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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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공동 창업자가 '하늘에 구글'을 만들고자 하는 욕망을 그러내고 있다.

레리 페이지가 1억달러를 투자한 키티호크가 최초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 시연에 성공한데 이어 이번엔 또 다른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이 하늘을 나는 배(에어십)를 비밀리에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26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브린이 구글과 인접한 마운틴뷰의 나사 연구센터 제 2 격납고(NASA Ames Research Center Hangar 2)에서 하늘을 나는 배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격납고는 과거 나사가 우주선을 개발할 때 쓰던 곳으로 현재는 구글이 X프로젝트를 위해 장기 임대했다. 구글이 이 격납고를 임대할 때는 이 곳에서 '로봇'을 개발할 것으로 추측했으나 지금은 세르게이 브린의 '에어십' 개발을 위해 쓰여진 것으로 밝혀졌다.

블룸버그는 이 비행선이 '제플린 비행선'과 같이 생긴 것인지 취미로 개발하는 것인지 아니면 비즈니스로 이어질 것인지 확실치 않지만 전 나사 연구원 앨런 웨스턴(Alan Weston)을 이 프로젝트의 수장으로 임명하는 등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르게이 브린은 "이 주제에 대해 아무것도 얘기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앨런 웨스턴의 과거 인터뷰를 통해 '에어십 프로젝트'의 모습을 추측했다. 앨런 웨스턴은 지난 2013년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로운 에어십 기술은 500톤 이상의 무거운 물건을 운송할 때 효율적"이라며 "오히려 작은 배로 이동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운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거운 물건을 배로 한달 걸려 태평양을 건너야 하는데 에어십으로 몇시간만에 저렴하게 배달할 수 있다면 물류, 유통의 또 다른 혁명을 가져올 것이란 예측이다.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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