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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시 중국 등 국외 영향 72%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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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미세먼지(PM-2.5) 농도에 미치는 중국 등 국외 영향이 최근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주의보 발령 등 미세먼지 농도가 짙을 때는 국외 영향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연구원이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1년7개월 동안 수행한 ‘초미세먼지 배출원 인벤토리 구축 및 상세모니터링 연구’ 최종보고서를 통해 27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등 국외 영향이 2011년 49%에서 지난해 55%로 6%p 증가했다. 수도권 외 국내 영향(9%→11%)과 서울 자체 영향(21%→22%)도 소폭 늘었다. 수도권 영향은 18%에서 12%로 감소했다. 시는 중국 영향이 국외 영향의 70%가량으로, 전체 미세먼지에서 35~40%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시는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이 감소한 반면 중국 등 아시아 배출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배출량(PM-2.5)은 17만6533t에서 12만4319t으로 5만2214t이 줄었다. 하지만 국외 아시아 배출량(PM-10)은 2919만7000t에서 3639만7000t으로 720만t 늘었다.

배출원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교통 부문의 미세먼지 기여도 감소와 난방·발전 부문의 증가가 특징이었다. 교통 부문은 2011년 52%에서 5년 만에 37%로 15%p 기여도가 줄어든 반면 난방·발전 부문(27%→39%)과 비산먼지 부문(12%→22%)은 늘었다. 시는 그간 추진해온 노후경유차 저공해화 사업과 시내버스 CNG 차량 전환 등에 따라 교통 부문 배출량이 감소했다고 판단했다.

미세먼지가 고농도로 상승할 때는 국외 영향이 크게 높아졌다. 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발령됐던 2015년 10월19일~22일 4일 간을 분석한 결과 국외 영향이 평상시보다 17%p 높아진 72%에 달했다. 서울 자체 영향(22%→16%)과 국내 타 지역 영향(23%→12%)은 감소했다. 시는 중국 도심지역과 허베이성·산둥성 등 공업지역에서 발생한 오염 공기의 장거리 이동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고농도시 배출원별로는 교통 부문의 영향이 41%로 평상시 대비 4%p 증가하고, 난방·발전 부문은 6%p 감소(39%→33%)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산먼지 부문은 22%에서 23%로 소폭 늘었다. 보고서는 “고농도 상승시 우선 교통 부문에서 저감조치를 시행하고, 난방·발전, 비산먼지 순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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