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남지역 어가의 소득과 자산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6년 어가 경제조사’를 분석한 결과 전남지역 한 어가당 평균소득은 4천707만 원으로 2015년(4천389만 원)보다 7.2% 늘었다. 평균자산은 15.7% 오른 4억 896만 원을 기록했다.
특히 젊은층의 소득과 자산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40대 이하의 어가 소득이 1억 1천29만 원으로 2015년보다 19.1% 증가했고, 자산은 44.6%가 상승한 7억 4천355만 원이었다.
이처럼 어가 소득이 상승한 이유는 양식어가의 소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양식어가 소득은 7천185만 원으로 2015년보다 17.0% 상승했다. 반면 어로어가는 3천802만 원으로 2015년보다 0.7% 감소했다.
김을 비롯한 해조류 양식어업으로 짧은 기간에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젊은층의 귀어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지난 4월 14일 발표한 '2016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도 그 이유가 잘 나타나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남 어가 인구는 4만 4천262명으로 2015년보다 444명이 늘었다. 이 가운데 30~40대의 어가 인구가 8천244명으로 2015년보다 234명이 늘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해조류에 대한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소비가 늘고 값이 올라 해조류 양식어업을 하려는 귀어가 더 많아질 전망이다.
양근석 전라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바다와 수산업이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청년들이 수산업에 도전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돕고, 정책과 제도를 꼼꼼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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