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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이방카 "난 아빠와 달라"…시리아 난민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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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인도주의 위기…국경개방도 논의돼야"

美 시리아 공격 좌지우지?…"잘못된 해석"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앞)과 장녀이자 백악관 고문인 이방카 트럼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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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이자 백악관 고문인 이방카 트럼프가 시리아 난민과 관련해 아버지와 시각차를 보였다.

이방카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여성경제회의'(W20) 회담에서 가진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난민과 관련해 "세계적 인도주의 위기가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해결 방안이 '시리아 난민에 대한 국경 개방'을 포함하는 것이냐는 취재진에 질문에는 아버지인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입장을 전했다. 이방카는 "(국경 개방이) 논의의 일부가 돼야 한다"며 "그러나 그 자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취임 직후 시리아 난민을 포함한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는 반대되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행정명령에서 시리아 난민의 입국을 '무제한' 금지했으나, 3월 법원의 제동에 따라 한 차례 수정된 행정명령에서는 이를 120일 입국 금지로 변경했다.

이방카는 이달 초 미국의 시리아 공군기지 공격에 자신이 영향을 미쳤다는 남동생 에릭 트럼프의 인터뷰를 "잘못된 해석"이라고 부인하기도 했다. 당시 에릭 트럼프는 "이방카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영향력이 있다"며 "나는 이방카가 '이건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방카는 "물론 나는 아버지와 동일한 시각과 의견을 공유한다"면서도 "한 국가의 지도자로서 감정에 근거한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 아버지의 결정은 모든 단계에서 많은 정보와 조언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내린 결단력 있는 결정이 자랑스럽고, 극악무도한 화학무기 공격을 미국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 전달 또한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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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의 초청을 받고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여성경제회의(W20)'에 참석한 이방카 트럼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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