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굶는 아이없는 엄마의 밥상’에 5억5천만원 성금
‘지혜의 반찬’ ‘희망줍는 손수레’사업에도 온정 손길
지난 2월 전주용흥초등학교 학생과 교사들이 김승수(가운데) 전주시장에게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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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도시, 품격의 전주’를 표방하는 전북 전주시의 저소득층 지원정책에 공감하는 시민들이 성금을 잇따라 후원하고 있다.
전주시는 민선 6기인 2014년 7월 김승수 시장 취임 이후 첫 결재사업인 ‘밥 굶는 아이없는 엄마의 밥상’에 2년6개월 동안 시민성금 모두 5억5496만원이 모였다고 27일 밝혔다. 밥상 사업은 결식 우려가 있는 18살 미만의 관내 아동 285명에게 매일 아침 7시까지 밥과 국, 반찬 3개가 담긴 도시락을 배달하는 사업이다. 시는 올해 예산 5억4천만원을 들여 밥과 국, 반찬을 제공하고, 주1회 간식과 생일 케이크 등은 시민성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저소득층 아동·청소년들에게 분기마다 1권씩 새책을 지원하는 ‘지혜의 반찬’ 사업에도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성금 5700만원이 모아졌다. 아동 680여명이 학교에서 선정한 책 중에서 직접 고르면 전달해준다.
지난해 6월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저소득층 여성청소년에게 생리대를 후원하는 ‘딸에게 보내는 엄마의 마음’ 사업에도 그동안 1억여원(현물 포함)의 시민 후원이 줄을 이었다. 차상위계층 중에서 한부모·조손·장애인 가정 청소년 276명에게 올해 6개월 분량을 지급했다. 이제는 이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국비가 지원돼 1645명(예산 7800만원)을 별도로 지원한다.
폐지를 수거하는 저소득층 어른을 돕는 ‘희망줍는 손수레’ 사업에도 성금 7012만원(현물 포함)이 모였다. 지난해 1~2차에 걸쳐 노인 32명에게 매달 10만원씩 10개월을 지급했다. 기초수급대상자가 아닌 폐지를 줍는 저소득층 노인이 대상이다. 지난해 50명에게 건강검진권(40만원 상당)을 나눠줬고, 전체 228명에게 야광조끼와 모자도 선물했다. 최근에는 전주역 앞 첫마중길 사업에 시민희망나무 헌수운동을 통해 110곳 개인·단체가 모두 1억4100만원을 후원했다.
구대식 공보담당관은 “해마다 전주는 5천만원 안팎의 성금을 보내는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으로 따뜻한 천사의 도시로 불려왔다. 시민이 참여하는 이같은 따뜻한 손길로 인간적인 도시를 함께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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