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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멕시코 "美 장벽 세워보시지..입국비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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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장벽건설 예산 처리 9월로 연기

뉴스1

루이스 비데가라이 멕시코 외무장관[출처=텔레비자]©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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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멕시코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면 미국인 여행객에 입국세를 부여하는 보복 조치를 검토 중이다.

26일(현지시간) 멕시코 방송 텔리비자 등에 따르면 루이스 비데가라이 외무장관은 이날 의회 외교위원회에 참석 멕시코 정부가 국경 장벽에 돈을 대는 일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없다고 일축했다.

비데가라이 장관은 미국의 장벽 건설은 우호 관계를 파괴하는 적대적 행동이라면서 미국과 멕시코간 1970년 체결한 국경확정조약(Boundary Treaty)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이 조약에 따르면 양국 모두 애리조나주와 멕시코 사이 범람원(floodplain)에 장애물을 설치하는 것을 제한받는다.

비데가라이 장관은 미국이 장벽 건설을 강행할 경우 보복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꼭 비자가 아니더라도 멕시코에 오는 많은 사람을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면서 그 방법 중 하나로 미국인이 멕시코에 입국할 때 요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했다.

멕시코 불법 이민자 차단에 나선 트럼프 행정부는 국경에 장벽을 쌓는 공약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까진 예산 부분에서 걸림돌이 많다.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대로 멕시코가 돈을 대신 내줄 가능성은 없기 때문이다. 2017년 추가지출 예산안 통과 시한을 사흘 앞둔 25일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장벽 건설 예산을 포기하고 이 문제를 내년 예산안을 처리하는 9월에 재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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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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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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