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수산청 승인 매립업체 사장에게 맞아 얼굴과 귀 찢어지는 부상당해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이 26일 환경오염 현장을 확인하던 중 폐기물 매립업체 사장에게 폭행당해 병원에 입원했다. 인천녹색연합 제공 |
환경운동가가 오염된 폐기물 현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폐기물 업체 사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얼굴과 귀를 5~6바늘 꿰매는 피해를 보았다. 27일 인천녹색연합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이 단체 장정구 정책위원장이 지난 26일 오후 2시께 인천시 영종도 제2 준설토 투기장 건설현장에서 폐기물 매립업체 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 장 위원장은 이마와 귀가 찢어져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장 위원장은 준설투기장 인근 저어새 번식지인 수하암에 저어새 번식을 확인하기 위해 가던 중 준설투기장 호안 축조 공사 현장에서 심한 암모니아 냄새와 연기가 나 현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폐기물 관리업체 사장이 핸드폰을 잡은 손으로 폭행하는 바람에 얼굴과 귀가 찢어지는 사고가 났다”고 했다.
영종도 제2 준설토 투기장 호안 축조공사는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발주해 한진중공업이 시공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제2 준설토 투기장은 지난 3월 준공돼 현재 한진중공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장 위원장을 폭행한 이는 발주처인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승인을 받고 투기장에 사토를 처리하는 업체 대표”라고 전해 왔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무분별한 준설투기장 건설로 인한 성토재 부족으로 오염된 토양을 반입해 매립하고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이번과 같은 환경운동가 피습사건이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함께 오염된 토양 반입 등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도 요구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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