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생물자원관 LMO(Living Modified Organisms·유전자를 변형한 생물체) 연구실에서 한 연구원이 DNA 분리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 김민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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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나고야의정서 현황과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국내 이행체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나고야의정서 대응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오는 28일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환경부를 대표로 미래창조과학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산업계·학계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2014년 10월 발효된 나고야의정서는 생물자원의 활용 이익을 자원 제공국과 공유해야 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도 해외 생물자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의 법률 등에 따라 사전허가가 필요하다.
나고야의정서의 발효로 해외 생물자원을 주로 이용하는 의약, 화장품 등 바이오 기업은 자원 조달과 연구·개발에 시간적·금전적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생물자원관이 136개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나고야의정서 인식도 조사에서는 전체의 8.8%인 12개 기업만이 나고야의정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고야의정서 자체를 모른다고 응답한 기업도 10.3%인 13개 기업이나 됐다.
이에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국내 생물자원 관리·연구기관들의 대응체계와 전략을 관련 산업계와 공유하고 올해 하반기 시행을 앞둔 유전자원법의 주요 내용의 소개가 이뤄진다.
오는 28일 오전 세션에서는 나고야의정서의 국제동향에 대한 전문가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어 국내 생물자원의 분야별 보전과 이용, 정책 현황과 전망, 이용 활성화 방안 등에 관해 논의한다.
오후 세션에서는 해외유전자원의 합법적 활용과 생물(바이오)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과 구체적인 대응전략을 살펴볼 예정이다. 유전자원법 및 하위법령안의 주요 내용 소개도 이뤄진다.
정부는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관계 부처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분야별 이해당사자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효과적인 나고야의정서 이행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정섭 환경부 차관은 “4차 산업혁명의 중추이자 미래 유망산업으로 생물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나고야의정서의 이행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산·학·연이 철저히 준비함으로써 생물산업 육성과 나고야의정서 이행의 선도 국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can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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